매년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탄소배출권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증권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탄소배출권 시장은 장내시장과 장외시장(자발적 시장)으로 나뉜다. 장내시장은 탄소감축 의무가 있는 기업이 배출권을 사고파는 시장이고, 장외시장은 규제 대상이 아닌 기업이나 기관 등이 자율적으로 거래하는 시장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정부와 할당 대상 업체 650개, 시장조성자로 지정된 한국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증권 등 5곳만 거래가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배출권 시장 확대를 위해 20개 증권사들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장내시장뿐 아니라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중에서 KB증권, NH투자증권은 7월 부수업무를 신청해 8월1일부터 자발적 탄소배출권 거래 사업을 개시한고 SK증권은 이미 7월13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이미 하나증권은 3월, 한국투자증권은 4월에 부수업무를 신청했다. 이외에 미래에셋증권 등도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 강화를 위해 채권·외환·상품(FICC)운용본부 내에 탄소·에너지금융팀을 신설했다. 탄소배출권 시장을 분석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탄소배출권 포트폴리오 관리와 맞춤형 전략 제안 등 차별화한 서비스를 대상업체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B증권 관계자는 “앞으로 에너지 시장과 연결고리 등을 면밀히 파악해 탄소배출권에서 한발 더 나아가 탄소에너지 시장을 아우르는 종합 사업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이미 5월부터 운용사업부 내 탄소금융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본격적인 탄소배출권 사업을 준비해왔다.
SK증권은 장내 거래 시장조성자로 거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도 뛰어들었다. SK증권 관계자는 "자발적 탄소시장에서의 투자, 매매,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개발자들과 자발적 탄소 배출권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간 중개업무를 하기 위해 부수업무를 신청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시장 진출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