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네이버 블로그, X(전 트위터)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추워진 날씨에 라디에이터를 사용했다가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는 소비자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하루 2~3시간 라디에이터를 켜놨는데 월 전기요금이 평소 대비 몇 배 이상 뛰거나 건물 주인으로부터 전기 요금이 많이 나와 경고조치를 받았다는 하소연도 적지 않다.
라디에이터는 보통 사무실 등 상업용 시설에서 많이 사용하나 부피 차지가 적고 짧은 시간 내에 공간을 빠르게 뎁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가정용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신일전자, 대성쎌틱, 샤오미 등 라디에이터 제품의 소비전력을 살펴보면 가장 기본 형태인 5핀 제품은 1000W를 웃돌았으며 9~11핀은 2000W 이상, 13~15핀은 3000W 이상이다. 핀은 라디에이터에서 열을 방출하는 장치로, 전열선이 핀을 가열하면 핀 내부의 오일이 순환하여 열을 방출한다. 하나의 핀이 방출하는 열의 양은 같으며, 사용하고자 하는 실내 면적이 클수록 많은 수의 핀이 장착된 제품을 사용한다. 일반적인 전기난로와 온풍기의 소비전력은 1000~1500W가량이다.
한국전력공사 전기요금표에 따르면 11월 기준 소비전력 1000W의 5핀 제품은 하루 10시간 동안 30일 가량 사용 시 6만4380원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전기 매트 1~2인용의 소비전력이 100~200W라는 점을 고려하면 같은 조건 아래 사용 시 최대 18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1500W부터는 13만8285원으로 10만 원을 넘긴다. 2000W는 18만4380원이 나오며, 3000W는 27만6570원으로 산정된다. 만일 겨울(12~2월) 3달 동안 사용할 시 3000W 제품은 총 전기요금 80만 원을 넘기는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또, 에너지 효율 등급이 낮은 제품을 사용한다면 예상 전기요금은 더 높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디에이터는 대류열 방식이라 전기난로 등 복사열 방식의 난방 기기보다 전기세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만일 가정 내에서 라디에이터를 사용한다면 불필요하게 고온으로 설정하지 말고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제발 맞춤법 좀 바르게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