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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상장 3일 만에 시총 4조, 업계 3위 꿰차...매출은 10위 턱걸이 '고평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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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상장 3일 만에 시총 4조, 업계 3위 꿰차...매출은 10위 턱걸이 '고평가 논란'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4.07.1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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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상장한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의 주가가 7만 원 대에 안착하며 3일만에 시가총액 4조 원대로 업계 3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매출 순위에서 시프트업은 게임업계 10위에 간신히 자리잡은 모습이다. 

시프트업은 지난 11일 공모가 6만 원에 상장했다. 상장 주식수는 5802만5720주로 약 3조4815억 원을 인정받은 셈이다. 상장 직후 주가는 8만9500원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7만 원 대에 자리를 잡았다. 15일 종가 기준 주가는 7만1600원으로 시가총액은 4조1546억 원에 이른다.

이로써 시프트업은 국내 주요 상장 게임사들 중 시가총액 3위에 오르게 됐다. 단숨에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위메이드를 제치고 ‘3N’이라 불리는 엔씨소프트와 3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반면 실적은 상장 게임사들 중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시프트업의 매출은 1686억 원으로 업체들 중 10위에 간신히 올랐다. 일각에서는 시프트업이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시프트업의 성장 동력이 된 '승리의 여신: 니케'
▲시프트업의 성장 동력이 된 '승리의 여신: 니케'

시프트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111억 원, 영업이익률 66%로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외형이 너무 처지기 때문이다. 기업가치 산정 당시 비교 대상이 된 일본 게임사 ▲스퀘어 에닉스 ▲사이버 에이전트 ▲카도카와는 조 단위 매출을 올리는 업체들이다.

따라서 시프트업의 당면 과제는 공모가 기준의 3.5조 원을 넘어선 기업 가치에 대한 증명이다. 시프트업은 지난 5월 증권신고서를 통해 기존 IP 강화에 660억 원, 신규 IP 개발에 1010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 밝혔다. 신규 프로젝트는 2~3년 주기로 추가하고, 프로젝트별 개발 기간은 4~5년, 개발 인력은 100~150여명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개발력은 인정받았다. 회사의 주력 매출원인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는 이제 막 업계에서 발을 뗀 신규 IP임에도 모두 큰 성공을 거뒀다.

남은 것은 모바일 라이브 게임인 ‘승리의 여신: 니케’의 안정적인 운영과 꾸준한 매출, ‘스텔라 블레이드’ 본편의 인기를 이을 후속작의 성공이다. 또 차기작인 서브컬처 장르 ‘프로젝트 위치스’를 통해 ‘표현의 자유’를 외쳐온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소신있는 게임 개발 기조가 이어질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시프트업이 창립 11년차에 코스피에 상장하게 됐다”며 “상장은 과정이고 침착하게 좋은 게임을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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