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삼성전자·로보락·샤오미·드리미 등 4개 업체서 판매하는 로봇청소기 소모품 총 가격(1년, 최소 사용 주기 기준)을 조사한 결과 최소 16만4000원에서 최대 33만2000원으로 두 배나 차이났다.
로봇 청소기 비교 대상은 올해 출시된 물걸레 가능 제품군이다. 올해 8월 출시된 LG전자의 ‘LG 코드제로 로보킹 AI 올인원’은 아직 소모품 및 가격이 공개되지 않아 제외했다.
사용 환경이나 횟수, 관리 방식에 따라서 소모품 교체 주기는 개개인마다 상이하다. 다만 모든 제품이 일반적으로 1년에 기본 10만 원 이상은 소모품에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모품 총 가격이 가장 낮은 제품은 삼성전자가 올해 4월에 출시한 ‘제트봇 AI 스팀’이다. 전 소모품 최소 교체 주기로 1년을 사용했을 때 16만4000원이 든다.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특히 먼지봉투 가격이 4000원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1년에 최대 6번을 교체해도 부담 없는 수준으로 보인다. 제품 가격 169만 원에서 총 소모품 가격은 9.7%를 차지한다.
소모품 총 가격이 30만 원 이상으로 가장 비싼 제품은 드리미가 올해 5월 출시한 ‘X40 Ultra’다. 총 소모품 가격이 제품 가격의 18.5%를 차지한다. 소모품 가격이 비슷한 가격대의 로보락과 큰 차이는 없으나 더스트백 교체 주기가 8~10주로 비교적 짧은 편이기에 총 가격 부담이 커졌다.
샤오미가 올해 6월 출시한 ‘로봇청소기 X20+'는 조사 제품 중에 가장 가격대도 낮고 개별 소모품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1년 간 소모품 총 가격이 19만1920원으로 삼성전자 제품보다 약간 더 비싼 수준이다. 다만 문제는 제품 가격 대비 소모품 가격이 30%에 달한다는 것. 제품을 3년 사용한다면 제품 하나 더 구매하는 것과 비슷한 셈이다.
로보락이 올해 4월 출시한 ‘S8 MaxV Ultra'는 1년간 소모품 총 가격이 29만6000원이다. 제품 가격 대비 소모품 가격이 16.5%에 이른다. 다만 로보락 소모품의 경우 최대 사용 기간이 6개월~1년으로 타 사 대비 긴 편이기에 평소 소모품 관리에 힘쓴다면 가격대는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소모품 품목 외에 물걸레 청소를 위해 스테이션 세제통에 부어 사용하는 ‘클리너’는 2~4만 원에 책정돼 있다. 또 최소 1년부터 3년 동안 사용하는 배터리의 경우 5~10만 원 이상이다.
따라서 필터나 먼지봉투, 브러시 등과 같은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소모품은 물론 클리너와 배터리 등 부가적인 소모품까지 더하면 로봇청소기 소모품 총 가격은 더 높아지게 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