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됐던 '들쇠고래' 끝내 숨진 채로 서해안에 떠밀려와

2008-09-22     뉴스관리자

충남 홍성 앞바다 갯벌에서 구조돼 바다로 되돌려보내졌던 들쇠고래가 숨진 채 발견된데 이어 다시 태안 앞바다 갯벌에서 `들쇠고래' 1마리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21일 오전 9시30분께 충남 태안군 안면읍 정다2리 앞 갯벌에서 들쇠고래 1마리가 죽은 채로 주민들에게 발견됐다.

발견된 들쇠고래는 길이 3.5m, 둘레 2.5m 크기의 새끼고래로 발견 당시 이미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최석관 연구관은 "보통 30여 마리씩 무리를 지어 움직이는 들쇠고래떼 가운데 일부가 떨어져 나와 홍성과 보령, 태안 등에서 발견되고 있는 것 같다"며 "정확한 원인을 가리기 위해서는 서해안에 대한 고래의 생태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해경은 죽은 고래를 연포출장소로 옮겨 정확한 고래의 종류와 사인 등을 조사하는 한편 고의로 포획한 혐의를 찾지 못함에 따라 처음 발견한 주민들에게 고래를 넘기기로 했다.

앞서 20일 오후 9시45분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 어사리 양식장 입구에서 같은 날 오전 주민들에게 산 채로 발견돼, 8시간여의 구조 작업끝에 바다로 돌려보내졌던 들쇠고래 1마리가 결국 죽은 채 발견되기도 다.

지난 6일에도 충남 보령시 웅천읍 한 백사장으로 들쇠고래 3마리가 떠밀려와 1마리는 죽고 2마리는 주민과 해경의 도움을 받아 바다로 되돌아가는 등 최근들어 보령과 홍성 등 서해 연안에서 들쇠고래가 자주 출몰하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