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먹이,쇼핑카에 깔려 '피 줄줄'"

"뉴코아 고장 쇼핑카 방치..입원했으나 회사'모르쇠'"

2008-11-14     김미경 기자


뉴코아아울렛이 바퀴가 빠진 쇼핑카를 방치해 12개월 된 아이가 쇼핑카와 함께 넘어져 깔려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의왕의 윤모씨 부부는 지난 2일 뉴코아 아울렛 매장을 찾아 12개월 된 딸아이를 카시트에 태우고 쇼핑을 했다.

윤씨는 나무 젓가락에 꽂은 어묵을 하나 딸에게 사주면서 혹시 아이가 나무젓가락에 입을 다칠지 모르니 건네주지 말고 들고 먹이라고 일렀다. 그리고 두유를 사기위해 이동해 한상자 카시트에 담았다. 한 박스를 더 구매하기위해 박스를 들어 남편에게 건네는 순간  꽝 소리와 함께 카시트가 넘어졌다. 남편이 두유 박스를 받기 위해 딸의 손에  어묵을 쥐어 주고 쇼핑카에서 손을 떼고 뒤돌아서는 1초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막 돌이 지난 작은 아이가 차디찬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쇼핑카에 깔렸고, 나무젓가락에 찔려 아이의 입에서 피가 줄줄 흘렀다.

놀란 윤씨가 재빨리 쇼핑카를 들고 남편이 깔려있는 아기를 안았다. 놀란 아이는 자지러지게 울었다.

넘어져 있는 쇼핑카를 봤더니 바퀴 하나가 없었다. 곧 남자 직원 둘이 와서 그중 한 명이 다른 직원에게 바퀴가 없는 쇼핑카를 보더니 "이거 아래로 치우랬더니 왜 안 치웠냐고"고 큰소리를 쳤다.

아이의 상태가 우선이라 서둘러 남자 직원과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했다.

아이 입에서 피가 많이 나는데 나무 젓가락에 찔려 많이 다쳤는지, 바닥에 머리는 안 다쳤는지, 다리가 깔린 상태라 다른 다친 데는 없는지 윤씨는 아이 걱정에 입이 바짝 말랐다.

병원에 도착해 CT와 엑스레이를 찍었다. 의사는 "CT와 엑스레이결과는 괜찮다. 일주일후 다시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집으로 가서 지켜보고 내일 다시 병원에 오라"고 했다.

그 사이 책임자라는 남자직원이 병원으로 와서 CCTV판독중이라며 고장 난 쇼핑카를 인정하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음날 아침 딸의 허벅지가 쇼핑카에 껴서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제대로 걷지 못하고 계속 넘어졌다.

윤씨는 안 되겠다 싶어 신경외과를 찾아 추후 발생될 수 있는 사고를 대비해 딸을 입원시켰다.

그날 저녁이 되도록 회사 측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너무 괘씸해 윤씨가 본사에 전화를 걸어 "쇼핑카 바퀴가 빠져 아이가 쇼핑카와 함께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는데 어떻게 아무런 연락이 없냐"고 항의하니 죄송하다며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고 전화를 끊었지만 기다려도 또다시 감감무소식이었다.

다시 전화를 걸자 한 시간 후 해당 점포 책임자의 연락이 왔다. 윤씨가 "CCTV는 확인했냐"고 물으니 "두유가 진열 되어 있는 쪽은 CCTV설치 되지 않아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윤씨가 "우리가 마트 곳곳에 찍혀 있지 않냐"고 추궁하며 "다시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날 오후께 병원으로 찾아온 직원은 "어묵 있는 곳에 찍힌 걸보니 쇼핑카 앞쪽에 바퀴 한 개가 없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쇼핑카 점검을 하는데 왜 그게 거기 있었는지 모르겠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다음날도 같은 직원이 와서 아이 상태를 물어볼 뿐 보상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

윤씨는 "엑스레이 찍어가며 검사한다며 피 뽑고 아침엔 다시 수면제를 먹이고 복부초음파를 검사를 했다. 다행이 물이차거나 피가 고인 건 없지만 아직도 그 충격에 무서운지 자지도 못하고 계속 울고 속상해 죽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지금은 검사결과가 괜찮다고 해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 커가면서 후유증이 나타날까 걱정된다. 치과에서도 아직은 괜찮지만 윗잇몸이 검게 변할 수 있다하고 한다. 병원비는 내주기로 했는데 후유증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없다"며 답답해했다.

이에 대해 뉴코아 관계자는 "치료과정에 대해 최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 아이는 특별한 이상 소견은 없다. 영업배상보험을 가입했기 때문에 보험회사에서 처리를 할 것 같다. 미진한 부분에 있어서 추가적으로 보상할 부분이 있으면 합당한 범위 내에서 처리를 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