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페2' 소음 "비행기소리? 자동차 소리?

2007-01-20     백상진 기자
"차량 뒷 창문을 열고 60km 속도로만 달려도 소음이 얼마나 심한지 아이가 '경기'를 할 정도예요."

현대 산타페2 차량 뒷 창문에서 참기 힘들 정도의 소음이 발생하는 문제점이 나타났다. 하지만 제조업체는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애프터서비스 등)를 취하지 않아 해당 소비자가 애를 태우고 있다.

조 모씨는 지난해 3000여만원의 거금을 주고 산타페2를 구입했다. 기쁨도 잠시 차량 뒷문에서 요란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창문을 열고 시속 60km 이상만 달리면 비행기 소리만큼이나 심한 소음이었다.

차량을 현대차 직영 A/A센터인 충북 청주사업소로 가지고 갔다. 상담실장과 작업반장, 정비기사가 차례로 시승을 해보더니 "소음이 너무 크다"며 정비내역서까지 만들어줬다.

더 황당한 사실은 이들이 "원래 그렇게 나온 차다. 못 고친다. 자기들이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 소비자가 직접 내역서를 들고 본사를 가든지 하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는 것이었다.

조 씨는 "몇 천만원 하는 차를 이런 식으로 팔아놓고 서비스는 형편없고, 저희 소비자들보고 뭘 어떻게 하라고 하는 건지 답답하다"며 "현대자동차에서 대책을 세워달라"고 18일 '소비자보호원'에 불만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