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 야마구치등 미 언론 "와우" 김연아 연기에 감탄

2009-03-29     스포츠연예팀

미국언론들은  LA세계피겨챔피언십 여자부문 쇼트프로그램에서 김연아가 펼쳤던 연기를 두고 '와우(Wow)'라는 감탄사 외에는 달리 표현할 수가 없었다며 극찬했다. 

29일  LA타임스에 따르면 1992 올림픽 챔피언 크리스티 야마구치는 "매우 감동적인 연기였다. 그녀의 연기는 시선을 사로잡는다"며 "김연아는 분명히 특별한 실력(special quality)을 갖췄다"고 말했다.

1988년 올림픽 챔피언 브라이언 보이타노는 "그녀의 첫 점프를 보고 '와우'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며 "김연아는 남자선수의 힘과 여자선수의 아름다움(grace)을 동시에 갖췄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올해 만18세인 김연아는 이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6.12점을 기록하면서 '슈퍼우먼'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자신이 한달전에 수립했던 세계신기록을 경신했으며 그녀의 라이벌인 캐나다의 조애니 로세트(67.90)와 일본의 아사다 마오(66.05)와의 점수차를 10점차 이상으로 벌려 놓았다.

김연아의 코치 브라이언 오서(캐나다)와의 인터뷰 내용도 실었는데 오서 코치는 "점수 차가 너무 커 두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아사다 마오는 그녀의 고질적인 약점인 트리플럿츠에서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이 실수가 아니었더라도 김연아와의 점수차는 크게 줄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김연아의 완벽한 연기에 가려 미국 선수들은 빛을 발하지 못했다고 실망감과 부러움을 드러냈다. 레이첼 플랫이 자신의 최고점수인 59.30점을 올렸으나 7위에 머물렀고 미국챔피언인 앨리사 시즈니는 53.28점에 그쳐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문은 이어 김연아가 한국에서는 가장 큰 스타라고 소개하면서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이나 CF에 출연해 노래 실력까지 과시한다고 전했다.

AP통신 등 주요 언론도 김연아의 명연을 자세히 소개한 뒤 완벽에 가까운 그녀 앞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사다 마오의 추격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예측했다.

이번 대회를 미국내 중계방송하고 있는 NBC TV 산하 케이블채널 옥시즌(Oxygen) TV는 김연아의 연기 순서에 제2회 WBC 결승전에 진출했던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으켰던 야구열풍을 함께 소개했다. 야구와 빙상경기 모두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스포트라이트를 빼앗아 버렸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