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와 코스피 지수 1500선 뚫어.

2007-04-09     뉴스관리자
9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500선을 뚫고 올라갔다.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 경기둔화 우려감을 덜어준데다, 북한 핵 갈등 완화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호재로 이르면 이달중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이 기대된다는 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가세 장 초반부터 시장 분위기가 달궈졌다.

실적시즌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일각의 우려감을 불러 일으켰던 환율까지 상승반전해 2분기 이후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수급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합작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닷새째 1조원 넘게 순매수를 이어가며 지수를 강하게 견인했다. 선물시장에서도 대규모 매수세를 가동, 차익 프로그램 매수세를 유발했다.

투신권에서 펀드 환매성 매물을 쉼없이 쏟아냈지만, 600억원 가까이 `사자` 주문을 낸 개인들이 외국인과 함께 무난히 소화해냈다.

코스피는 전날 보다 16.91포인트, 1.14% 오른 1501.0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초가가 장중 저가수준이었으며, 종가는 최고가였다. .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모두 큰 폭으로 급증했다. 거래량은 3억8374만주로 전일보다 7000만주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9일 4억주를 돌파한 이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00돌파 과정에서 이익실현 매물과 상승 추세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맞물리면서 거래가 터졌다. 거래대금도 7000억원 가량 증가한 4조1063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건설업과 기계, 운수창고업종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의약품은 조정받았다.

수주확대에 따른 실적모멘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계업종은 전 주말에 이어 4% 넘게 급등했다. MSCI지수 개편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STX엔진(077970)과 두산중공업(034020) 등이 각각 3%이상 뛰었다. 두산인프라코어(042670)는 8% 넘게 급등했다.

대표적인 실적주로 꼽히는 조선주도 신고가를 연일 경신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이 3.35% 올랐고,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전기전자는 오늘 LG필립스LCD(034220)를 필두로 실적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 강화되며 파티에 초대 받지 못했다. 전기전자는 0.71% 밀렸다. 증시 전면에 나서기에는 아직 시장에 확신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가 0.51% 내렸고 하이닉스와 LG필립스LCD도 내렸다. 또 달러/원 환율이 일주일만에 반등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조정세를 막지는 못했다. 엔/원이 하락세를 지속, 780원대 초반으로 떨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매수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사고 기관은 팔았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팔고 외국인이 샀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비차익 위주로 77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해 519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263개 종목이 내렸다. 나머지 6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4,5월은 부분적으로 조정이 있더라도 주가가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라며 "1550정도에서 벽에 부딪칠 가능성이 있으나 당분간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연간으로 볼 때 현재 금리보다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며 "따라서 매수후 보유 전략 구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종목별로는 편차가 크기 때문에 조선,운송, 은행 등 상승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종목별 투자가 힘들 경우 KODEX200 등 지수를 매수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