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물품 버스 터미널에 맡겼어~직접 찾아 가"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 택배사의 엉뚱한 업무처리로 소비자와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 택배사가 물품을 시외버스 터미널에 맡기고 소비자에게 직접 찾아가라고 하는 엉뚱한 서비스로 빈축을 샀다.
강원도 교동의 박 모(남.34세)씨는 어머니가 지난 10월 26일 옐로우캡 택배를 통해 보낸 수화물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27일께 물건이 도착할 시간이 지나자 박 씨의 아내는 ARS 고객센터에 위치조회를 했다. 물품은 엉뚱하게도 강원도 원주에 배송돼 있었다. 박 씨 아내가 안내된 원주지점으로 문의하자 직원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쪽에도 물건이 늦게 도착했다. 내일 받을 수 있도록 다시 재 접수해 보내겠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미 재접수 처리를 결정할 정도였으면 고객에게 먼저 연락했어야 하는데 자기네들끼리 유야무야 처리를 하려고 한 것같다”고 불쾌해 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퇴근 후 아내와 식사를 하던 박 씨는 원주고속버스터미널 수화물 팀으로부터 “물품이 가고 있으니 밤 10시에 강릉 터미널에 가서 수령하라”는 연락을 받았다.
박 씨는 “분명 이튿날 받도록 재 접수 처리했다고 하더니, 편히 쉴 저녁시간에 잘못 보낸 물건을 찾으러 터미널까지 나가야 했다”며 “택배는 기본적으로 Door To Door 서비스인데, 요금이 지불된 수화물을 마음대로 처리해도 되는 거냐”며 울분을 토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취재팀이 옐로우캡 택배 측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공식적인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