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돼지고기와 가공육, 전립선암 위험
2009-11-06 뉴스관리자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라시미 신하(Rashmi Sinha) 박사는 적색육과 적색육을 이용한 가공육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전립선암 위험이 커지며 전립선암 중에서도 특히 예후가 나쁜 진행성 전립선암 위험이 더욱 커진다고 밝혔다.
신하 박사는 50-71세의 남성 17만5천343명을 대상으로 식사습관, 특히 어떤 육류를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조리해서 먹는지를 조사하고 9년동안 지켜본 결과, 적색육과 가공육 섭취량 상위 20% 그룹이 하위 20% 그룹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률이 평균 12%, 진행성 전립선암 발생률은 30%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히 적색육을 고온으로 석쇠에 굽거나 바비큐 해 먹는 것이 전립선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닭고기 같은 백색육과 백색육으로 만든 가공육은 전립선암 위험과 연관이 없었다.
조사기간 1만313명에게서 전립선암이 발생하고 이 중 419명이 사망했다.
특히 적색육을 고온에서 구워 먹는 것이 암 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은 굽는 과정에서 동물실험에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난 화학물질인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와 이환방향족아민이 생성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햄, 베이컨, 소시지 등 가공육을 보존하고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물질인 아질산염과 질산염은 체내에서 니트로사민이라는 발암촉진 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
흡연, 운동습관, 교육 등 전립선암과 관련된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신하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역학 저널(Journal of Epidemiology)' 최신호에 발표되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