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오르면 안내려" 외식물가 10년째 상승

2009-11-08     이정선 기자

외식 품목 물가가 가격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꾸준히 올라 가계에 큰 부담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로, 전체 평균 물가 2.0%보다 0.7% 포인트 높았다. 조사 대상 외식 품목 39개 가운데 가격이 내린 품목은 단 1개도 없었다.

외식 물가의 전년 동월비는 1999년 11월(-0.3%) 이후 10년 동안 한 번도 내리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금융위기 이후 한 번도 물가가 내리지 않은 외식 품목은 설렁탕, 비빔밥, 김치찌개, 불고기, 탕수육, 튀김닭, 피자, 스파게티, 생맥주 등 17개에 달했다. 올 10월의 외식 물가는 외식 물가가 가장 많이 올랐던 2007년 10월보다도 9.2% 급등했다.,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튀김닭은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7.2%나 폭등했다. 삼겹살은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6.1%, 삼계탕은 5.5%, 돼지갈비는 4.6% 올랐다. 학교급식비와 구내식당 식사비도 각각 4.6%와 3.9%가 급등했다. 피자와 햄버거도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4.5%와 3.7%가 상승했고 스테이크(3.0%), 스파게티(2.9%), 돈가스(2.5%), 라면(2.5%) 등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