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 고객 여자보다 남자가 많다"

2010-07-12     정기수 기자
 남자는 쇼핑에 무관심하다는 통념과 달리,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남성 소비자가 여성보다 더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인터넷 조사업체 랭키닷컴과 함께 올해 상반기 인터넷 쇼핑몰 1만2천여개의 방문자를 조사해 12일 발표한데 따르면 남성이 64%로 여성보다 많았다.

주요 12개 인터넷 쇼핑몰을 기준으로 사이트 체류시간을 분석한 결과도 남성이 28분1초로 여성의 27분50초보다 11초 길었다.

2006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남성의 품목별 이용빈도 증가율은 명품코너가 131.0%로 4년여만에 배 이상 늘었고 의류ㆍ패션 71.8%, 화장품ㆍ미용이 73.6% 등으로 최근 수년간 부쩍 높아진 남성들의 외모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대한상의는 "쇼핑에 소극적이라고 인식됐던 남성이 인터넷 공간에선 적극적으로 쇼핑을 즐기는 것"이라며 "`꽃미남'과 같이 남성의 외모나 패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것도 한 원인이다"라고 분석했다.

시간대 별로는 오후 3∼6시, 요일은 월요일 방문객이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006년 상반기 32.2%를 차지했던 20대가 올해 상반기 28.9%로 준 대신 30대 방문객은 31.9%에서 42.6%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품목별 `클릭수'는 의류ㆍ패션, 도서ㆍ음반, 취미ㆍ스포츠 등이 많았다.

4년간 클릭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명품(119.6%)에 이어 의류ㆍ패션(79.4%), 식품ㆍ건강(64.1%), 화장품ㆍ미용(60.5%) 등이었다.

반면 4년 전에 비해 가전ㆍ컴퓨터(-18.3%), 취미ㆍ스포츠(-17.8%)의 인터넷 판매는 줄어들었다.

대한상의는 "과거엔 소비자가 직접 보지 않고 물건을 사는 것을 불안해했지만 인터넷 쇼핑몰의 신뢰도가 높아져 상품 범위와 이용 연령대가 점차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