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치명적인 고전 한 편, 연극 ‘숲귀신’

체홉의 숨겨진 명작 ‘숲귀신’,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국내우수작

2010-08-26     뉴스관리자

체홉탄생 15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서울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국내 초연된 ‘숲귀신’이 ‘2010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의 국내우수작으로 선정돼 오는 9월 8일부터 12일까지 국립 달오름극장에서 재공연 된다.

 

체홉이 29세인 1889년에 발표한 ‘숲귀신’은 그의 세 번째 장막극으로 아브라모프극장에서 초연을 하지만 혹평을 받으며 실패로 끝났다. 그는 이후 ‘숲귀신’에 대한 출판과 공연에 대한 금지령을 내리고, 10년간의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쳐 1899년 ‘바냐 아저씨’라는 명작을 탄생시켰다.

 

번역, 연출을 맡은 전훈씨는 “‘숲귀신’은 ‘바냐 아저씨’의 전신이자 체홉의 미완성 작품이라는 불명예를 동시에 안은 체홉의 청년기 작품”이라며 “다른 장막극과는 다르게 긍정적인 결말과 활기찬 등장인물을 가진 것이 특색으로 국내 초연을 맞아 원작 그대로 체홉의 숨겨진 명작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연출가 전훈은 2004년 체홉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갈매기’, ‘벚꽃 동산’, ‘바냐 아저씨’, ‘세 자매’ 등 체홉의 4대장막전을 기획, 각종 연극상을 휩쓸었다. 또 객석 점유율 100%를 기록하는 등 체홉의 작품은 무겁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해소했다.

 

이번 공연은 페스티벌 후 15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눈빛극장으로 이동상연한다. 또한 이 작품에는 전 국립극단 단원 이승옥, 정상철, 문영수, 최원석 그리고 중견배우 류태호, 박준성, 영화배우 권민중, 채윤서 등이 출연, 연륜과 패기가 잘 어우러진 앙상블이 기대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의 :02-742-7753)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