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서 눈 똑바로 안 뜨고 사면 이렇게 바보된다"

2010-09-03     유재준 기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재준 기자] 인터넷으로 공연 티켓을 팔면서 할인 가격과 정상 가격을 동시에 올려 놓는 바람에 실수로 비싼 돈을 치뤘다며 소비자가 불만을 전해왔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윤 모(남.43세)씨는 지난 21일 중학교에 재학중인 딸의 요청으로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잭더리퍼’의 공연 티켓을 인터파크(대표 이상규)에서 구매했다.


윤 씨는 딸과 친구의 티겟 2장에 수수료 2천원을 포함한 총 8만2천원의 공연료를 지불했다.

그러나 구매절차를 완료한 뒤 윤 씨는 자신이 구입한 22일 공연까지 ‘아듀30%’라는 이름으로 할인 판매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윤 씨는 다음날 곧바로 인터파크와 기획사 두 곳으로 전화를 걸어 ‘할인가가 있는데 정상가를 왜 함께 표시해서 혼동을 줬냐'고 따졌다. 이어 차액을 돌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인터파크와 기획사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만 했다.

윤 씨는 고객상담센터에서 ‘고객이 잘못 선택해서 생긴 일’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더러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윤 씨를 더욱 답답하게 한 것은 인터넷을 잘 다루지 못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판매 방식을 개선하겠다는 이야기는 어느 곳에서도 없다는 점이었다.

윤 씨는 “물론 꼼꼼히 챙겨보지 못하고 결재한 내 잘못도 있다”며 “그러나 할인가격을 정상가 아래두고 ‘아듀30%’라고 하면 내가 해당이 되는지 여부를 알 수 없으니 명확한 기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을 위해 좀 더 명확한 기재와 안내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할인이벤트가 이것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다"며 "정상가가 노출되도록 한 뒤 30%의 할인을 비롯해 여러가지 할인률을 고객이 알아서 적용할 수 있도록 선택 폭을 확대한 것"이라고만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