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이용한 살빼기의 심각한 후유증
2011-10-31 뉴스관리자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가고 있는 만큼 잘못된 속설과 검증되지 않은 비법들도 마치 진실인양 퍼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낭설들이 단순히 다이어트 효과가 없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효과가 검증 되지 않은 ‘약물 다이어트’ 이다. 전문의에게서 처방 받는 식욕억제제가 아닌 앞에서 말한 게보린 다이어트를 비롯하여 이뇨제, 변비약 등을 이용하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이들의 구토나 설사 또는 수분 배출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체중을 줄여준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몸 속의 수분 등을 배출할 뿐 체지방 감소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또한 이러한 약들을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더욱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게보린을 과다복용 할 경우 구토, 설사 등은 물론 소화기관 내 출혈, 의식장애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 이뇨제 또한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마찬가지로 신장 기능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신부전증에 이르는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변비약을 복용하여 장 속의 변을 빼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체중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것처럼 느껴질 뿐 실제로 체중이 줄어든 것은 아니며, 상습적으로 복용할 경우 오히려 변비가 더 생기게 된다. 또한 변비약의 장기적인 복용은 장 기능장애를 일으켜 심한 경우 장이 아래로 처질 가능성까지 있다.
이렇게 위험하고 건강을 위협하는 ‘약물 다이어트’ 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일시적인 체중감소를 ‘살이 빠진다’ 는 것으로 오인하면서 만족감과 희열에 빠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만족감이 반복될수록 체중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는데 심지어는 체중이 얼마나 나가느냐에 따라 기분과 자존감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이렇듯 체중에 민감한 사람일 수록 굳이 위에서 말한 약들이 아니더라도 비슷한 기능이 있는 약에 호기심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비만클리닉에서 처방하는 비만약은 어떨까?
보통 비만약이라 하면 먹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살 빼는 약’으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비만 전문의가 처방하는 비만약은 체중을 팍팍 줄여주는 약이 아니라 식욕을 억제해 비만 치료를 돕는 약이다. 사람의 몸은 식사량을 줄이면 지방세포와 뇌에서 식욕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비만약은 이러한 호르몬을 조절하여 식욕을 억제시킬 뿐만 아니라 대사량을 늘려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비만약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기적인 식욕억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다이어트 성공률을 높이는 데 있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의 성공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초기 반응도’를 꼽는데 이는 다이어트 초반, 노력한 만큼의 반응정도(결과)를 의미한다. 비만약은 체중을 효과적으로 감량시킴으로써 초기 반응도를 높이고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
요약하자면, 비만약을 다이어트의 효과적인 보조수단으로 여기고 꾸준한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보다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비만약은 반드시 비만 전문의와 상담을 거쳐 처방이 이뤄진 다음 복용해야 함을 명심하도록 하자.
도움말=365mc 비만클리닉 김하진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