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로 애 낳아주는 '씨받이'해 드립니다"

2007-09-04     장의식 기자
5일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SBS '뉴스추적'에서는 다른 사람의 아기를 대신 낳아주는 대리모외 씨받이의 실태를 조명한다.

제작진은 "한 달이 넘는 취재 끝에 대리모를 지원한다는 여성과 대리모를 필요로 하는 부부, 그리고 돈을 받고 이들을 연결해 주는 전문 브로커들을 만나봤다"고 밝혔다.

대리모를 지원한다는 20대 초반의 여성 K는 유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리모가 되길 원하고 있었다. 20대 후반의 또다른 여성은 아파트 잔금을 치르기 위해 대리모를 결심했다고 했다.

제작진은 "대리모 비용은 2000만원부터 7000만원까지 부르는 게 값이었고 아기를 낳은 뒤 키워줄 경우 5억 원까지 돈을 줄 수 있다는 브로커도 있었다"면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직접 성관계를 한 뒤 아기를 낳아주는 이른바 현대판 씨받이 대리모가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고발한다.

프로그램은 또한 친권 문제를 피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중국과 베트남에서 대리모를 찾는 실태와 반대로 일본 불임 부부들에게 한국 여성을 대리모로 소개해주는 일본인 브로커의 존재도 포착했다.

제작진은 "최근에는 한 베트남 여성이 자신이 낳은 두 딸을 빼앗기고 씨받이로 이용당했다며 한국인 부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일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돈을 받고 상업적으로 거래되는 대리모의 경우도 이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전무해 대리모 지원자들과 의뢰자들 간의 위험한 뒷거래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