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출고 6개월된 벤츠 휠볼트 검게 녹슬어
2012-04-06 조현숙 기자
반면 업체 측은 이를 소비자 과실로 인한 결함이라며 유상 수리를 안내해 공방중이다.
6일 광주 남구 월산동 손 모(남.53세)씨는 지난해 10월 1억원 상당의 메르세데스 벤츠 ML300CDI 모델을 구입했다. 출고 후 아무 이상없이 차량을 운전하던 중 손 씨는 지난달 차 바퀴의 휠볼트 20개가 모두 검게 부식된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휠볼트에만 검게 녹이 슬어있는 상태였다는 것이 손 씨의 주장
손 씨는 즉시 공식 AS센터를 찾았다. 하지만 AS센터에 방문한 손 씨는 특별한 안내도 받지 못한 채 2시간을 기다려야했다고. 서비스 지연의 이유인 즉 ‘본사에서 승인이 내려오지 않고 있다’는 것.
더욱이 한참을 기다린 끝에 직원의 입에서 나온 말은 “세차로 인한 부식으로 판단되고 이는 차량 소유주의 과실로 유상수리밖에 되지 않으며 비용은 30만원이다”라는 어이없는 대답이었다고.
참다못한 손 씨가 본사에 항의하자 ‘수리비의 절반인 15만원은 자사가 부담할테니 나머지는 소비자 부담’이라고 태도를 바꿨다.
손 씨는 “다른 차량들처럼 세차할 때 특별한 것이 전혀 없었는데 이제와 사용자 과실이라니 황당했다”며 “구멍가게 흥정도 아니고 무상수리 기간에 30만원을 부담하라더니 이제는 반값을 깎아준다는 거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차량의 부식은 권장하지 않은 세제 사용에 의한 것으로 판단되나 사전고지를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업체 측 과실도 인정되므로 수리비용의 50%를 고객 부담으로 안내했다”며 “해당 고객과는 원만한 협의를 위해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손 씨는 업체의 답변을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손 씨는 “운전을 처음 하는 것도 아니고 결코 내 과실이 아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무작정 소비자한테 떠넘기고 보는 업체 측 반응이 어이없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벤츠 뿐 아니라 BMW, 볼보, 아우디, 포드, 크라이슬러, 토요타, 벤츠, 혼다, 닛산 등 수입차량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AS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