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할머니,50년 무면허 뒤 면허 따내

2007-10-06     뉴스관리자
내일 모레 여든을 바라보는 뉴질랜드의 한 할머니가 50년 동안 무면허 운전을 해오다 드디어 면허를 따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로토루아에 사는 아멜리아 카히라 모리슨 할머니(79)는 지난 달 처음으로 경찰에 무면허 운전사실이 적발된 뒤 운전을 계속하고 싶으면 면허를 따야한다는 통보와 함께 자신의 자동차가 압류되자 뒤늦게 운전 교습 강사로부터 피나는 훈련을 받은 뒤 초보자 면허를 따냈다.

모리슨 할머니는 50여전에 남편으로부터 운전하는 법을 배웠으나 면허시험을 볼 만큼 운전을 잘 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면허 시험을 본다는 생각을 하면 괜히 긴장되고,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면서 "나는 지금까지 자동차를 운전해 교회와 병원, 슈퍼마켓만을 오갔기 때문에 가벼운 접촉사고도 한 번 없었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무면허 사실을 적발했던 경찰은 "무고한 시민들이 무면허, 무경험 운전자들이 저지르는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면서 "무면허 운전자들도 어떻게 차를 세우는지는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서 누가 먼저 가야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