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노스페이스 등산화 수리비 고무줄, 항의하면 '뚝'
유명 브랜드 아웃도어 제품의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어드는 AS 비용을 두고 소비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더욱이 수리를 맡긴 등산화의 밑창이 다른 브랜드 제품으로 갈이돼 소비자의 화를 돋웠다. 이의를 제기하자 납득하기 힘든 이유로 수리비용을 조정해 불신만 깊어졌다.
3일 분당구 분당동에 사는 김 모(여)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3월 몇 년간 신던 노스페이스 등산화의 밑창이 닳아 백화점 매장에 창갈이 수선을 맡겼다.
2주 후 돌려받은 등산화의 수리비용은 4만원. 1년 전 똑같은 수리를 했던 코오롱 등산화(2만5천원)에 비해 다소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겠지 싶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하지만 집에 돌아와 등산화를 살펴보던 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노스페이스 등산화의 바닥이 코오롱 스포츠 등산화와 똑같았던 것.
노스페이스와 코오롱 스포츠가 엄연히 다른 회사인데 똑같은 부속이 사용된 점, 더욱이 1년새 수리비용이 1만5천원씩이나 인상됐다는 사실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본사 측에 연락해 묻자 앞뒤 정황 설명 없이 “3월부터 수선비가 3만원으로 할인됐다”며 대뜸 1만원을 돌려보내겠다고 안내했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
김 씨는 "나에게 아무런 사전 양해나 동의도 없이 자사 브랜드가 아닌 엉뚱한 브랜드의 부속으로 수선을 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수리비마저 아무 근거 없이 이랬다 저랬다 한다. 4월에 4만원의 수리비를 다 챙겨 받아놓고 항의하자 '3월에 수리비 할인' 어쩌구 하는 이상한 말로 얼버무리면 끝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노스페이스 측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