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3총사 알짜 '돈벌이' 따로 있었네..파이낸셜 이익 눈덩이
2013-07-19 김건우 기자
19일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폭스바겐 3사가 지난해 국내 파이낸셜사업으로 거둔 매출은 총 9천980억6천만 원으로 전년 대비 20%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리스 수익이 8천401억 원으로 84.2%를 차지했다.
차종과 이용대상 등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입차 리스 이자율은 보통 7%~ 10% 이상으로 알려져 고수익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3사의 파이낸셜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915억 원으로 전년 보다 6% 늘었다. 이에 따라 평균 영업이익률이 10%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3사의 자동차 판매부문 매출이 17.7%, 영업이익은 2.2% 증가하는데 그쳐 파이낸셜의 성장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업체별로는 국내에서 10여 년간 파이낸셜 사업을 해 온 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대표 추안포 얍)가 지난해 매출 5천725억7천만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702억 원을 기록하며 자동차 판매부문의 354억2천만 원을 훌쩍 넘겼다.
자동차 판매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24.3%나 줄면서 파이낸셜과 수익성 격차가 확대됐다.
메르세데스벤츠 파이낸셜서비스 코리아(대표 마커스 쿤)는 지난해 영업이익 269억4천만 원을 올렸다. 판매부문의 영업이익 413억1천만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성장세에선 크게 앞섰다.
파이낸셜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3.7%나 증가해 판매 부문이 10.9% 감소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3사 중 가장 늦은 지난 2011년 9월 영업을 시작한 폭스바겐 파이낸셜서비스 코리아(대표 이광배, 헤닝 브라우어)는 지난해 56억4천만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에 비해 매출은 2011년 16억7천만 원에서 지난해 583억5천만 원으로 40배 이상 급증했다.
사업초기 외형확대 과정에서 적자가 발생했지만 매출증가에 힘입어 흑자전환은 시간문제로 풀이된다.
독일 자동차 3총사가 국내 수입차 시장을 주도하며 판매를 크게 늘려나가는 한편 파이낸셜 사업을 통해 더 큰 돈을 벌어가고 있는 셈이다. 3사는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