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믹스매치’로 틈새 시장 공략

2014-05-21     조윤주 기자

식품, 패션, 인테리어 등 다방면에서 의외의 조합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믹스매치 열풍이 거세다.

식품업계에서는 최근 오뚜기의 카레라면이 대표적인 믹스매치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오뚜기는 국물 맛은 분말스프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면발에 강황을 섞은 라면 면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특히 기존 라면과 달리 굵고 납작한 면발을 채택해 카레향이 잘 배면서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는 평이다. 카레라면에는 강황이 450mg 함유돼 있다.

카레라면을 개발한 오뚜기라면 연구원은 “카레라면은 믹스매치 식품답게 무한 변신에도 능하다. 짜장을 넣으면 짜장카레가 되고 남은 국물에 밥을 넣고 당근, 양파 등 야채와 치즈를 곁들어 볶아 먹으면 고소한 치즈카레 볶음밥이 된다”고 설명했다.

패션계에서도 전혀 의외의 조합이 어우러져 재미를 주고 있다. 샤넬은 패션쇼 무대를 마치 대형마트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만들고 모델들이 카트를 끌고 실제 쇼핑하는 상황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모스키노는 이례적으로 이종업종인 맥도날드의 M을 자사 브랜드의 이니셜 로고와 조합해 옷, 가방, 핸드폰 케이스 등 다양한 패션 장르에 적용했다.

또한 깔끔하면서도 멋스러운 모던빈티지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자 침구 전문기업 이브자리는 서로 다른 색과 패턴 등을 크로스 코디해 다양한 스타일의 침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믹스 앤 매치’ 제품을 출시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