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냉면에 '왕소금' 듬뿍, 나트륨 함량 라면보다 더해!

비빔보다 물냉면이 훨씬 높아...육수 섭취 자제해야

2014-05-26     조윤주 기자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는 포장 냉면 한 그릇이 라면보다 짠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는 포장 냉면 15종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평균 1천701mg으로 컵라면(28개) 평균 나트륨 1천537mg보다 많았다. 세계보건기구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85%에 달하는 수준이다.

인스턴트 냉면 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오뚜기의 ‘매콤하고 시원한 강원도 칡냉면’이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CJ제일제당, 아워홈, 오뚜기, 풀무원 등 4개사에서 판매하는 15개 냉면의 나트륨 함량 조사 결과 오뚜기의 ‘매콤하고 시원한 강원도 칡냉면’이 2천540mg으로 가장 높았다.

‘매콤하고 시원한 강원도 칡냉면’ 1인분을 다 먹을 경우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일일 나트륨 권장량(2천mg)을 훌쩍 넘겨 섭취하게 된다. 소금으로 치면 1티스푼 기준으로 한 스푼하고도 반을 더 퍼먹는 셈이다.

간편식 냉면 나트륨 함량 순위

순위

제조사

브랜드

제품명

1회제공량

나트륨

1

오뚜기

면사랑

매콤하고 시원한 강원도 칡냉면

513

2540

2

풀무원

생가득

15일 숙성 매콤시원한 동치미 물냉면

429

2090

3

오뚜기

면사랑

매콤한 평양물냉면

518

2010

4

CJ제일제당

프레시안

15일 숙성 동치미물냉면

454

2000

5

CJ제일제당

프레시안

지리산 칡냉면

431

1960

6

풀무원

생가득

초계물냉면

425

1940

7

아워홈

청산유수

평양물냉면

448

1750

8

풀무원

생가득

평양물냉면

425

1710

9

오뚜기

면사랑

김장동치미평양물냉면

500

1560

10

오뚜기

면사랑

직접 갈은 순메밀물냉면

485

1430

CJ제일제당

프레시안

함흥비빔냉면

230

1430

12

풀무원

생가득

함흥비빔냉면

230

1400

13

풀무원

생가득

생6가지 국산재료 동치미 평양물냉면

425

1390

14

아워홈

청산유수

함흥비빔냉면

235

1350

15

오뚜기

면사랑

태양초고추다대기 함흥비빔냉면

255

960

출처=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단위: g, mg)



2위는 2천90mg인 풀무원 ‘15일 숙성 매콤시원한 동치미 물냉면’이 차지했고 오뚜기 ‘매콤한 평양물냉면’은 2천10mg, CJ제일제당 ‘15일 숙성 동치미 물냉면’은 2천mg으로 3, 4위를 기록했다. 이들 모두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최대 섭취 권장량을 가볍게 넘긴 나트륨이 포함돼 있다.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 골다공증, 심장병, 위암, 만성신부전 등의 위험이 따른다.

15개 냉면에 함유된 평균 나트륨 양은 1천701mg이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최대 섭취량의 85%에 달하는 과도한 수준이다.

평균치 이상으로 나트륨 함량이 많은 냉면은 이외에도 CJ제일제당 ‘지리산 칡냉면’(1천960mg), 풀무원 ‘초계물냉면’(1천940mg), 아워홈 ‘평양물냉면’(1천750mg), 풀무원 ‘평양물냉면’(1천710mg) 등 15개 중 절반 이상인 8개나 포함됐다.

반면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 역시 오뚜기의 ‘태양초 고추다대기 함흥비빔냉면’으로 960mg이었다. 이어 아워홈 ‘함흥비빔냉면’(1천390mg), 풀무원 ‘생6가지 국산재료 동치미 평양물냉면’(1천390mg), ‘함흥비빔냉면’(1천400mg)이 뒤를 이었다.

대체로 육수가 있는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이 평균 1천852mg으로 비빔냉면(1천285mg)보다 40% 이상 더 짰다. 중량 역시 비빔냉면이 237g으로 물냉면(459g)의 절반 수준이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무더운 여름철 맛있는 냉면을 건강하게 즐기려면 구입 시 영양성분표시에서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고 먹을 때도 육수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건강한 식생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2010년부터 식품의약안전처에서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본격 전개하고 있으며 오뚜기, 아워홈 등이 동참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