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 신발, 한 달 새 한쪽만 쪼그라들어...잘못 보관한 탓?

2016-01-14     조윤주 기자

편안한 착화감으로 남녀노소에게 인기인 크록스 신발의 사이즈가 저절로 줄었다며 소비자가 도움을 청했다.

업체 측은 신발이 줄어든 원인을 소비자의 보관상 문제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소비자는 제품 결함을 의심하고 있다. 같은 곳에 둔 신발 양쪽 중 오른쪽만 변형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충남 홍성군에 사는 정 모(여)씨는 차에서 편하게 신을 요량으로 크록스 신발을 3만4천 원에 샀다. 발 크기는 250mm지만 장시간 차에 머물다보니 일부러 넉넉하게 260mm를 샀다고.

한 달 간 차를 타지 않으면서 크록스 신발도 차에 그냥 방치해둔 게 화근이었다. 최근 다시 신발을 신으려고 보자 오른발이 꽉 끼어 들어가지 않았다.

매장과 고객센터에 교환이나 AS를 신청했지만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취급시 주의사항에 변형될 수 있다고 안내했다는게 이유였다.

정 씨는 “교환이나 환불은 그렇다 해도 AS마저 되지 않는다는 게 정말 화가 난다”며 “시장 제품도 이런 일
은 없었다”라고 부당함을 주장했다.

▲ 차안에 한달간 방치한 신발의 한쪽 사이즈가 줄어 소비자가 황당해했다.

이에 대해 크록스 관계자는 “매우 드문 경우로 원론적으로는 해당되지 않지만 소비자가 불편을 겪은 데 대해 서비스 차원에서 교환해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드문 경우라며 제품의 결함보다는 소비자의 보관상 부주의함 무게를 두고 있다.

정 씨는 “양쪽 신발 모두 줄었다면 보관을 잘못한 내 탓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한쪽 신발만 줄어든 건 제품 문제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크록스 신발 대부분 특허받은 크로슬라이트(Croslite™) 합성수지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뜨거운 물, 뜨거운 바람, 직사광선, 뜨거운 차안에 두면 제품 변형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