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기 망 고장에 칼날까지 통째로 교체? 구입비 맞먹어
2016-02-05 문지혜 기자
수원시 팔달구에 사는 차 모(남)씨는 2년 전 필립스 면도기를 10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구입했다. 하지만 최근 면도기 망 부분이 망가져 면도를 할 때마다 수염이 뽑혔다고.
차 씨는 면도기 망 부분을 바꾸기로 마음 먹고 필립스 서비스 센터에 문의하니 “칼날까지 세트로 구입해야 한다”며 7만8천 원을 요구했다.
칼날에는 문제가 없다며 망만 구매하고 싶다고 재요청했지만 회사 방침상 별도 판매는 하지 않는다고 할 뿐이었다.
차 씨는 “망이 망가질 정도면 칼날도 마모됐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별도 판매는 안 된다더라”며 “10만 원짜리 면도기의 망 교체 비용이 8만 원에 달하니 AS가 아니라 수리비 장사 아니냐”고 황당해 했다.
이에 대해 필립스 관계자는 “제품의 면도날을 감싸는 망과 하우징이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으로 설계돼 부득이하게 세트로 판매되고 있다”며 “부품 가격은 규정에 따라 원가격의 1.5배 수준으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