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주차요금 김포가 가장 비싸...제주>대구·청주공항 순

김포공항 주말 2만3천원...무안/양양은 무료

2017-02-21     조윤주 기자

# 서울시 송파구 잠실동에 사는 이 모(남)씨는 지난 설 연휴에 맞춰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여행을 떠나며 김포공항을 이용했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공항주차장에서 요금을 정산하려던 이 씨는 깜짝 놀랐다. 연휴가 낀 3일 요금으로 6만 원이 넘게 청구된 것. 이 씨는 “공휴일이어서 할증이 붙는다 해도 특가로 나온 해외 편도 비행 요금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공항 이용객은 갈수록 느는데 주차시설은 개선되지 않고 요금만 올랐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공항 특성상 장기주차가 많다 보니 며칠만 세워둬도 몇 만 원은 우스운 상황이다.

21일 김포공항, 김해공항, 대구공항, 무안공항, 양양공항 인천공항, 제주공항, 청주공항(가나다 순) 등 8개 국제공항의 주차요금을 조사한 결과 소형차 24시간 주차를 기준으로 김포국제공항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국제공항은 평일 1만5천 원, 주말과 휴일에는 2만3천 원이었다. 인천국제공항과 비교해도 각각 6천 원과 8천 원씩 더 비쌌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2월1일 김포, 김해, 청주공항의 1일 최대 주차요금을 인상했다.  장기 주차차량으로 주차장 혼잡이 가중화됨에 따라 주차수요 관리를 위해서라고 배경을 밝혔다.

공항 주차 요금이 무서워 7천 원~1만 원 내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공항과 거리가 떨어져 있는 데다 대개 트렁크와 짐이 많다 보니 이용에 한계가 있다.

제주공항이 평일 1만 원, 주말 1만5천 원의 요금을 받으며 김포공항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다. 인천국제공항은 평일과 주말 동일하게 9천 원으로 국제공항 평균(1만200원, 1만4천 원)보다 저렴했다. 다만 단기주차장에 할 경우 하루 2만4천 원으로 비쌌다.

무안과 양양공항은 무료로 개방했다. 요금을 청구하는 곳 중에서는 김해국제공항의 평일 24시간 주차 요금이 7천 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대구공항과 청주공항은 평일과 주말 모두 1만 원으로 동일한 요금을 받았다.

이들 국제공항은 경차와 장애인, 국가유공자, 저공해자동차에 대해서는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