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 결함 때문에 8개월간 43일 차 세워 둬...생계 곤란
엔진 무상 교체해줬지만 휴업 손실 못받아
만트럭버스코리아가 냉각수 호스 제작 결함이 있는 덤프 트럭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계속된 차량 고장으로 생계에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는 덤프트럭 냉각수 호스가 주행 중 팽창하면서 라지에이터 고정 볼트에 닿아 찢어질 가능성이 높게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부산 사하구에 살고 있는 김 모(남)씨는 2016년 만트럭버스 코리아에서 25.5톤 덤프트럭을 구매했다. 1년 후 냉각수 호스가 파손돼 지난해 7월 엔진수리를 받았고 13일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는 피해를 입었다.
김 씨가 냉각수 호스 설계 문제를 리콜센터에 신고하려 하자 만트럭버스 코리아는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300만 원에 상당하는 오일교환 쿠폰을 제안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냉각수 호스가 찢어지는 문제가 올 1월에도 다시 발생했다. 이번에는 15일 동안 차량 운행을 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냉각수 호스 찢어지는 문제가 계속되다 결국 2월에는 다시 엔진 파손 결정을 받았다. 이번에도 엔진 수리를 위해 10여일을 허송세월했다.
김씨는 이 문제로 인해 작년 7월부터 올 2월까지 8개월 여 남짓 기간에 무려 43일간 차를 운행하지 못하고 서비스센터에 처박아 둔셈이다.
차량 문제로 인해 매번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화가 난 김 씨는 “일을 못해 차량 할부금 400만 원은커녕 생활비도 없다”면서 “업체 측에서 잘 못 만든 차를 수리하는 것은 당연하고 경제적 손실도 보상해 줘야하지 않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쿠폰은 받았지만 잇따른 고장으로 차를 운행하지 못해 발생한 피해액을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김 씨의 입장이다.
이와 관련 만트럭버스 코리아측은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의 내용확인 요청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탁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