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금융이해도 OECD 평균보다 '낙제점' 받아
2019-01-28 김건우 기자
우리나라 성인들의 금융이해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낮아 사실상 낙제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융지식보다 금융행위와 태도 부문에서 더 취약했고 노년층(60대 이상) 소비자들은 평균 점수가 50점대에 불과하는 등 취약 계층에 대한 금융교육 강화가 요구됐다.
이번 조사가 기존 조사에 비해 표본수도 대폭 확대됐고 조사표를 크게 개선한 기준이라는 점에서 동등비교가 어렵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국민들의 금융이해도 점수가 낮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8년도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2.2점으로 2015년 OECD 평균(64.9점)보다 다소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64.점으로 가장 높았는데 금융교육을 한창 실시하고 있는 20대도 61.8점에 머물렀고 60대(59.6점), 70대(54.2점) 소비자들은 평균 이해도 점수가 50점대에 머물렀다.
부문별로는 금융지식 점수가 65.7점으로 전체 평균점수(62.2점)을 상회했지만 OECD 평균보다 3.4점 낮았고, 금융행위(59.9점)와 금융태도(61.3점) 부문도 상당히 취약했다.
각 부문별 최소목표점수 달성 비중을 보면 금융지식이 58.3%로 높았지만 금융행위와 금융태도는 각각 47.2%와 43.3%를 기록하며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무엇보다 저소득층과 노년층 등 취약계층의 금융이해력이 취약했다. 소득수준별로는 월소득 250만 원 미만 계층의 이해력 점수는 58점으로 월소득 420만 원 이상인 계층의 65.6점에 비해 크게 낮았다.
연령대 기준으로 취약 계층으로 나타난 노년층(60~70대)의 금융지식은 각각 61.6점(60대), 50.2점(70대)으로 전체 평균을 하회했고 금융행위도 각각 56점과 52.3점으로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금융포용 수준은 전 연령대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OECD/INFE가 선정한 16개 금융상품 중에서 5개 이상의 금융상품을 인지하는 비중이 91%였고 1개 이상 금융상품을 보유한 비중도 96.6%에 달해 금융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사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이 전반적으로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만ㄴ큼 향후 경제·금융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저소득층과 노년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을 특히 강화하며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의 현재 및 소비중시 경향과 돈에 대한 인식 등에 비춰 이들의 올바른 금융가치관 형성을 위한 학교 등 현장에서의 금융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