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현금배당액 대폭 늘려 주주손실 만회

2020-03-04     김건우 기자
대신증권(대표내정 오익근)이 지난해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현금배당금을 대폭 늘려 눈길을 끈다. 주가 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손실을 만회하는 목적이 크다.

대신증권은 지난 2일 이사회를 열고 2019 회계연도 배당금으로 약 690억 원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무려 41.4% 포인트 상승한 73.4%에 달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2018년 1407억 원에서 지난해 940억 원으로 33.1% 감소했지만 배당금 규모는 전년도 455억 원에 비해 51.6% 증가했기 때문이다.

배당액 기준으로 지난 2009 회계연도 당시 790억 원을 배당한 이후 역대 최대 배당금액이다.
 

주주 입장에서는 상당한 배당금 수익을 기대하게 되었다. 보통주 기준 1주 당 배당금은 같은 기간 620원에서 1000원으로, 우선주 1주 당 배당금도 670원에서 1050원으로 급증했고 시가배당률도 보통주 기준 5.16%에서 8.1%로 대폭 올랐다. 시가배당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22년 간 매년 현금 배당을 실시하고 있고 시가배당률 역시 5% 이상 꾸준히 기록하고 있어 증권업종에서도 고배당주에 속한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 부진과 함께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로 불완전 판매 의혹까지 이어지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회사 차원에서 주가 회복 및 주주들의 손해를 일부 보상하는 차원에서 배당금을 증액했다.

대신증권 측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증권업지수가 연초대비 15%이상 하락하는 등 주가하락에 따른 주주보상 차원에서 배당금 증액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