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영웅' 유남규, 축하 속 웨딩마치

2007-12-01     뉴스관리자
왕년의 '핑퐁 스타' 유남규(39) 남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뒤늦게 결혼에 골인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유남규 감독은 1일 오후 3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금강제화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는 일곱 살 연하의 윤영실(32)씨와 화촉을 밝혔다.

   주례는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사회는 아나운서 김병찬이 맡았고 가수 이자연이 축가를 불렀다.

   이날 결혼식장에는 옛 '탁구여왕' 현정화 여자 대표팀 감독과 김택수 대우증권 감독, 대표팀 맏형 오상은(KT&G), 여자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 등 많은 탁구인들이 참석해 늦깎이 결혼을 축하해줬다.

   유 감독은 1980∼90년대 한국 탁구를 주름잡았던 간판 스타 출신 지도자.

   부산 남중 3학년이던 1983년 16세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때 단식.단체전 제패로 2관왕이 됐고 2년 후 서울올림픽 결승에서 선배 김기택을 3-1로 꺾고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유 감독으로 지도자로 변신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때 대표팀 코치로 유승민(삼성생명.2004년 아테네올림픽 단식 금메달)의 남자복식 금메달을 지휘했다.

   유 감독은 "우여곡절 끝에 농심삼다수 감독을 그만두게 됐지만 큰 인생 공부를 했다고 생각한다. 한국 탁구 발전에 도움이 되는 성숙한 지도자가 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둘은 인도네시아 발리로 4박5일 일정의 신혼여행을 떠나며 강남구 역삼동에 신방을 차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