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IT)'써보니..] 신한·현대차·하이투자증권 MTS 새 단장...각사별 특징은?

2023-06-01     원혜진 기자
증권사들이 기존 MTS에 AI 기반 정보나 간편 매매 등의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한 차세대 MTS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만 신한투자증권(‘신한알파 3.0’), 현대차증권(‘내일’), 하이투자증권(‘iM하이’) 등 3곳이 차세대 MTS를 내놓았는데, 각각 어떤 특징이 있는 지 살펴봤다. 

◆ 신한알파 3.0이면 '주린이'도 채권 투자 쉽게

신한투자증권의 MTS ‘신한알파 3.0’는 전통적인 증권사 MTS의 강점인 전문성과 함께 '주린이' 고객도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 두 가지 모두를 공략한 게 특징이다.

우선 처음 앱을 다운로드하고 계좌를 만드는 과정이 5분 안에 끝났다. 개인정보가 누락됐는지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정확하게 알려주면서도 속도감 있게 가입 절차가 이루어졌다. 

앱은 크게 자산, 주식, 채권, 상품 카테고리로 나눠졌다. '자산'에서는 투자금, 투자가능 금액, 계좌 목록 등 총 자산 현황을 볼 수 있다. 스크롤을 내리면 우량주 추천 목록과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 순위가 나온다. 
 

관심있는 종목을 클릭하면 투자자 통계로 다른 투자자들이 얼마나 싸게 주식을 샀는지, 어떤 주식을 함께 샀는지 현황도 볼 수 있다. 꼼꼼한 기업 정보 및 수익 예상 시물레이션을 통해 투자 전 신중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공모주 일정, 증시 일정도 한눈에 볼 수 있고 어려운 용어에 대해선 곳곳에 배치된 FAQ란을 이용해 쉽고 빠르게 알 수 있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나 개념에 대해서는 낯설게 여겨질 수 있는 채권은 쉽고 친절한 이미지 설명이 함께했다. 

또 채권 가상 매매를 통해 예상 투자금액을 입력하면 총 수익금, 예상 이자 지급일, 예상이자금액, 만기, 세금, 세후 금액 등 궁금한 정보를 이미지로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상품' 카테고리에선 펀드부터 채권, ELS/DLS, 랩, RP, 연금저축, 퇴직연금 상품까지 다양하고 풍성한 라인업이 꾸려져있다. 고르기가 어렵지는 않았다. '돈이 되는 정보', '세금을 아끼는 금융상품', '이자율 높은 채권' 등 굳이 검색하지 않아도 궁금한 정보들을 카테고리 별로 나눠 먼저 제시해주기 때문이다. 

◆ AI투자정보·현포트로 신속하고 세밀한 종목 분석...현대차증권 '내일'

현대차증권의 신규 MTS '내일'은 분석력 있는 투자정보를 직관적으로 제시하는 ‘AI투자정보’의 강점이 돋보였다. 

내일의 AI투자정보는 종목 관련 속보부터 이슈, 공시, 요약 정보 및 특허 기반 분석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요태그'를 통해 종목 실적 이슈를 카테고리 별로 세밀하게, 즉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빠른 투자 판단을 내리기 용이했다.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의 리포트를 짧고 읽기 쉽게 가공한 ‘현포트’를 통해 관심 있는 종목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이외에도 간편주문, 자동주문(적립식 매수 주문, 분할 매매) 등 주문 방식을 다양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거래 시 매수금액 ‘충전하기’ 기능도 더해져 거래 단계에서 매수금액 추가 희망 시 현대차증권 혹은 타사(오픈뱅킹)에서도 자금을 가져올 수 있다.
 

◆ "심플 이즈 더 베스트"...iM하이, 핵심 기능만 모아   

하이투자증권이 지난달 4년 만에 리뉴얼해 선보인 MTS 'iM하이'는 핵심 기능 위주로 주요 화면을 구성한 간결함이 특징이다. 

iM하이에 탑재된 '다크모드'로 사용해보니 많은 정보가 노출되는 복잡한 앱을 사용할 때보다 피로감이 현저히 적었다. 
 

홈화면은 '오늘은'과 '자산은'의 메뉴로 이원화돼 있다. 여기에 정보 검색을 할 수 있는 '통합검색' 기능만으로 구성했다. '오늘은' 화면을 통해 AI기반의 분석을 바탕으로 한 실시간 투자 키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자산은' 화면에서는 자산 현황과 보유종목, 관심종목 등 필요한 현황만 간결하게 보여준다.  
 

또 핵심 기능만 담은 '퀵메뉴'를 통해 빠르고 간편한 거래가 가능했다. 관심종목의 경우 간편형, 전광판형, 차트형 등 다양한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관심종목의 시세 변화를 손쉽게 파악할 수도 있었다. 

'간편모드'를 통해 차트 등의 투자정보를 쉽게 조회할 수 있어 초보 투자자도 거래하기가 수월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