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서리 본드 올라와 변색되는 디올 핸드백, 하자 보상은 무한 AS 뿐?

2024-06-14     이은서 기자
명품 브랜드 디올의 인기제품 북토트백 모서리에서 본드가 올라와 변색되는 하자로 올해만 4번째 AS를 받은 소비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 강남에 사는 박 모(여)씨는 2022년 12월 디올 매장에서 북토트백을 440만 원에 구매했다. 박 씨는 구입 당시 본드 변색 문제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이듬해 4월 가방 모서리 네 곳에서 모두 누런 본드가 올라오는 현상이 발생했다. 박 씨는 그제야 인터넷 검색을 통해 북토트백에서 본드 문제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박 씨가 구매한 디올 토트백 모서리에서 누런 본드가 올라오는 하자가 발생한 모습
AS를 받았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본드는 다시 올라왔다. 박 씨는 "올 들어 4번이나 AS를 받았다"며 "불편을 참다 못해 환불을 요청했지만 '구매일로부터 5년간 무상수리를 지원해준다'는 안내만 받았다"고 말했다.

인터넷에서도 북토트의 본드 변색 문제와 환불 거절에 대한 불만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디올이 본드 변색 문제에 교환 및 환불을 진행하다 지난해 초 '구매일로부터 5년 무상 수리'로 방침을 바꿨다고 지적한다.
 
▲ 커뮤니티에서는 디올 북토트백의 본드 변색 하자와 교환 기준 등에 대한 불만으로 와글와글하다
소비자들은 "AS를 받아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데 무한 AS를 받으라하고 있다"며 "AS를 받기 위한 시간과 절차도 다 소비자 몫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무상 AS기간이 5년 뿐이어서 이 기간이 지나면 그나마 돈내고 AS를 받든지 하자 상품을 그냥 들고 다녀야 하는거냐며 격양하고 있다.

본드 변색과 AS에 대한 질의에 디올 본사 측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디올 고객센터에서는 "제품 제조 시 사용하고 있는 본드가 시간이 흐른 뒤 변색 등 하자가 발생하는 건 사실"이라며 "변색 부분을 고려해서 심의 후 교환 판정 나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 무상 수리를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