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지분 10% 투자한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공식 출범

2024-06-19     김건우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지분 10%를 투자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PT Super Bank Indonesia)'가 19일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뱅크의 첫 해외 투자처인 슈퍼뱅크는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 '그랩' 뿐만 아니라 현지 최대 미디어 기업인 '엠텍', '싱가포르텔레콤'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이다. 
 
▲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슈퍼뱅크 출범식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맨 오른쪽)와 티고르 M.시아한 슈퍼뱅크 대표(가운데) 등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슈퍼뱅크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디지털 뱅크로서의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분 투자 뿐만 아니라 슈퍼뱅크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모바일 뱅킹 성공 노하우와 금융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 UI(사용자 인터페이스), UX(사용자 경험)에 대한 자문도 수행해왔다.

실제로 카카오뱅크의 '저금통' 아이디어를 차용해 슈퍼뱅크도 매일 소액과 잔금을 자동 저축해주는 저금통(쯜릉안)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문화에 맞춰 저금통 잔액이 쌓일 수록 병아리가 닭으로 성장하는 이미지를 담은 점이 특징이다.

또한 주요 주주사인 그랩 생태계를 활용해 슈퍼뱅크는 그랩 고객 대상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그랩 앱을 통해 슈퍼뱅크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그랩 푸드, 그랩 바이크 등 그랩의 다양한 서비스의 결제 수단으로 슈퍼뱅크 계좌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슈퍼뱅크의 상품과 서비스 기획 및 개발 과정에 참여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랩과도 협력 논의를 이어가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금융 기술 역량과 이에 기반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현지 금융 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 등 사업 기반을 점진적으로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