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연금보험 10년 수익률, 최고 7.9% 최저 -5% 큰 격차...미래에셋생명 '톱', KDB생명 뒤이어

2024-06-24     이예린 기자
생명보험사의 변액연금보험 10년 수익률을 비교해 본 결과 미래에셋생명이 가장 높았다. 보험사별로 최고 7.9%에서 -5%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변액연금보험은 보험차익에 비과세 혜택을 제공하고 노후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지만 가입자가 투자 위험과 수익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도 따른다.

24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변액연금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15곳의 생보사 대표 상품의 수익률 을 비교해본 결과 미래에셋생명이 단연 두드러졌다. 

처브라이프생명과 AIA생명, 삼성생명, 신한라이프의 상품수익률은 마이너스다.

비교한 상품은 변액연금보험 보증형이다. 중도해지시 비과세 혜택을 받고 중간에 해약할 경우 낸 보험료보다 해지환급금이 적기 때문에 10년 전인 2014년 가입한 것으로 가정하고 수익률을 계산했다.

공시 정보는 소비자의 비교 편의를 위해 각 사 대표계약기준으로 산출된 것이다. 가입자의 실제계약나이, 보험료, 납입기간, 중도인출/보험계약대출 발생여부, 펀드투입비율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미래에셋생명 '파워스텝업변액연금보험 무배당1404' 상품 수익률은 7.9%로 타사대비 가장 높았다. 연환산 수익률도 0.7%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우수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투자 위주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DB생명의 KDB변액연금보험(스탭형)은 상품수익률 5.6%, 연환산수익률 0.5%로 뒤를 이었고 한화생명 'V플러스변액연금보험'은 각각 3.9%, 0.4%로 나타났다. 

교보생명 '더 드림 (무)교보변액연금보험'의 상품수익률과 하나생명의 '넘버원변액연금보험'의 상품수익률은 3.1%, 연환산수익률은 0.3%로 동일했다. 이외에 흥국생명 '프리미엄Lifetime변액연금보험'과 KB라이프생명 'New 100세 플러스 변액연금보험'은 각각 1.1% 0.1%였다.
 
반면 처브라이프생명과 AIA생명, 삼성생명, 신한라이프의 상품수익률은 마이너스다. 이 중 삼성생명 '스마트 To변액연금보험1.0'은 상품수익률 -1.1%, 연환산수익률 -0.1%였고 신한라이프 '무배당 3대 질병납입면제되는 변액연금보험'의 상품수익률은 -5%, 연환산수익률은 -0.5%였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현재 판매중지된 상품으로 해당연도 1년간 판매량이 제일 많았던 상품을 공시하게 되어 있다보니 보증비용이 큰 상품이 공시됐다"며 "이 상품의 성격이 조금 다른데, 납입면제되는 변액보험 기능을 위해 공제금액을 떼고 투입하는 구조로 납입보험료 대비하다보니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해당 공시는 비교를 용이하기 위해 가정된 기준의 수익률로, 선택한 펀드의 상품 종류에 따라 수익률이 다르기 때문에 펀드 수익률을 보는 것이 정확하다"며 "채권금리 등락에 따라 다르고, 조기 해지할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변액보험은 보험료 중 저축보험료를 따로 분리해 주식이나 국채, 공채, 사채 등 주로 수익성이 높은 유가증권에 투자해 그 수익을 환급금에 반영하는 구조다. 시중금리 하락과 주가지수 상승 등에 영향을 받으므로 가입자가 투자의 위험과 수익에 책임을 져야 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 등 IT관련 주식들이 급등하면서 일반적으로 15% 내외로 소규모의 해외투자 비중을 갖추고 있는 금융사들의 상품 수익률이 좋지 않아보일 수 있다"며 "다만 국내 주식 역시 반응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현재 상황에서 해지하지 않으면 추후 수익률이 전환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