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자발적 이직률 9.3%→4.8%, 2년 만에 절반으로 뚝 떨어진 이유는?

2024-07-24     정현철 기자
KCC(대표 정재훈)가 자발적 이직률을 측정하기 시작한 2021년 이후 2년 만에 4.8%로 절반 가까이 낮췄다. 

24일 KCC가 발간한 2024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직자는 222명으로 전년 대비 35.3% 감소했다. 이 중 자발적 이직률은 4.8%로 2.5%포인트 하락했다.

이직률은 당해 이직자 수를 회계연도 말 근로자 수로 나눠서 계산한다. 여기서 자발적 이직률은 회사에 대한 불만이나 더 나은 직무 또는 근무환경을 위한 전직 등 본인 의사로 인해 이직한 경우만 계산한다.
KCC는 2021년부터 자발적 이직률을 측정하기 시작한 이후 매년 2%포인트 이상 낮췄다. 이는 KCC가 임직원들의 업무 만족도 및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소통을 강화한 조직문화를 구축한 점이 효과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KCC는 2022년부터 인권경영정책을 개정 수립해 이행해 왔다. 이창준 노사협의회 위원은 “근로기준법 준수를 넘어 임직원의 안전보건 및 인권 보호를 목표로 실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권경영정책 핵심은 협력적 노사문화다. KCC는 노사협의회, 'Dr. KCC' 등을 통해 임직원과 소통으로 기업문화를 개선해나가고 있다.

KCC는 근로자참여법상 30인 이상 사업장에서만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노사협의회를 전 사업장에서 시행하고 있다. 기능직 사원의 경우 매년 단체교섭과 매 분기마다 노사협의회를 통해 처우 조정 및 근로환경에 관한 내용을 공유되고 있다.

이어 노사협의회와 별도로 ‘Dr. KCC'라는 온라인 소통채널과 인사팀,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이 진행하는 사업장·직책별 오프라인 간담회로 임직원 고충을 취합해 대응하고 있다.

KCC 측은 다양한 소통 제도와 빠른 대응을 통해 근무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봤다.

또한 지난해부터 인사제도를 5단계 직급체계에서 ‘프로와 책임’ 2단계 호칭제로 재편해 수평적 조직문화를 구축했다. 직급 체계를 개편하면서 동시에 수시평가 프로세스를 통한 성과관리체계도 맞춰 개편했다. 

수평적 직급 체계와 이에 맞춘 보상 제도는 임직원들이 성과 평가에 있어 객관성과 합리성을 높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KCC관계자는 “수평적 조직 문화 정착, 근무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자발적 이직률을 낮춘 것으로 보고 있다. 구성원들과 소통을 통해 조직문화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