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에 그리 진심 지원하더니...현대차 작년 기부금 1780억원, 2배 껑충

2024-08-06     박인철 기자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 임직원의 사회공헌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봉사활동 참여 임직원은 7000명을 넘어섰고 봉사 시간도 2만 시간에 육박하고 있다.

회사 기부금도 2배 늘면서 1780억 원까지 증가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현대차의 전방위 양궁 지원도 기부금으로 처리된 것이다.

6일 현대차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은 7436명으로 전년 대비 32.9% 증가했다. 봉사 시간도 1만9005시간으로 26.5% 늘었다.
봉사 횟수가 613회로 약간 줄었지만 참여 인원과 시간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차는 유럽과 한국, 미국에서 14회에 걸쳐 약 1만7500톤의 해양 폐기물을 수거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국내에는 울산 정자항에 폐어망 집하장을 조성하고 폐어망을 재원료화 하기 위한 수거망을 구축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도 71개의 플라스틱 수거함을 설치해 환경 문제 개선에 나섰다. 지역 내 20개 중·고등학교 및 17개 아동친화공간에서 협력 파트너인 ‘세이브더칠드런’, 플라스틱페이와 함께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수거함을 설치했다. 

현대차는 2016년부터 세계 곳곳에 친환경 숲을 조성하는 ‘아이오닉 포레스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아이오닉 5 특장차를 통해 임도 주행이 가능한 드론 스테이션을 구축했는데 지난해는 강원도 홍천에 멸종위기종인 구상나무와 백합나무 총 7500그루를 식재했다. 브라질, 인도, 미국, 캐나다 등까지 포함하면 26만5000여 그루로 늘어난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0월 현대차 베트남 판매합작법인에서 아이오닉 포레스트 협약식을 맺은 모습.) 왼쪽부터 제이크 브러너 세계자연보전연맹 베트남 대표, 오인원 현대차 베트남사업담당, 박동철 굿네이버스 베트남 대표.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 등 총 50만 그루, 2025년에는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이 목표”라면서 “탄소를 흡수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현대차는 기부금도 큰 폭으로 늘렸다. 지난해 1780억 원으로 2022년 대비 2배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이 회장사로 있는 대한양궁협회 등 비과세 단체 기부를 포함한 내역이다. 

주요 내역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2003년부터 매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는데 지난해는 350억 원으로 전년(250억 원)보다 많은 금액을 기부했다. 4대 그룹 중 성금 규모를 키운 곳은 현대차뿐이었다. 

지난해는 ‘Hyundai Hope on Wheels’ 25주년을 맞아 소아암 연구 및 환자 지원에도 약 339억 원을 기부했다. Hyundai Hope on Wheels는 소아암 퇴치를 위한 기금 모금 활동으로 19988년부터 시작됐다. 현대차는 신차 판매마다 일정한 기부금을 적립해 매해 소아암 환자를 돕는 데 사용 중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