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 16일부터 일시 중단"

2024-08-14     이철호 기자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국내 증권사가 오는 16일부터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19개 증권사가 또 다른 주문접수 중단 발생 가능성을 감안해 16일부터 주간거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주식 주간거래를 일시 중단한 증권사로는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상상인증권, 신한투자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카카오페이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구 하이투자증권), KB증권, LS증권, NH투자증권 등이 있다.

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 대체거래시스템인 블루오션은 거래체결 시스템의 셧다운을 이유로 오후 2시 45분 이후 체결된 거래는 일괄취소된다고 공지했다. 이로 인해 국내 19개 증권사에서 약 6300억 원의 거래 금액이 취소됐다.

블루오션 측의 전산장애가 복구된 이후에도 ETF 29종목에 한해서만 거래가 재개됐다. 하지만 시스템에 대한 안정성이 확인되기 전까지 주간거래를 재개하지 않는 것이 투자자 보호에 적절한 조치라 판단해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증권사 측은 "이번 결정은 블루오션 거래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고객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조치라 판단했다"라며 "시스템 안정성이 충분히 확인된 이후 거래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이번 블루오션 거래취소 사태와 관련해 14일 블루오션에 성명서를 발송하고 시스템장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금투협 측은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거래시스템 신뢰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금융투자업계와 지속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