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비싼 로봇청소기 소모품 가격도 헉~, 매년 20~30만원...삼성전자 16만원, 가장 저렴

교체 주기 짧고, 비용도 구매가의 10~30%

2024-09-04     송혜림 기자
고가의 로봇청소기가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소모품인 필터 등의 교체 주기가 짧고 값이 비싸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업체별로도 소모품 교체 가격이 최대 2배 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삼성전자·로보락·샤오미·드리미 등 4개 업체서 판매하는 로봇청소기 소모품 총 가격(1년, 최소 사용 주기 기준)을 조사한 결과 최소 16만4000원에서 최대 33만2000원으로 두 배나 차이났다.

로봇 청소기 비교 대상은 올해 출시된 물걸레 가능 제품군이다. 올해 8월 출시된 LG전자의 ‘LG 코드제로 로보킹 AI 올인원’은 아직 소모품 및 가격이 공개되지 않아 제외했다.

사용 환경이나 횟수, 관리 방식에 따라서 소모품 교체 주기는 개개인마다 상이하다. 다만 모든 제품이 일반적으로 1년에 기본 10만 원 이상은 소모품에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모품 총 가격이 가장 낮은 제품은 삼성전자가 올해 4월에 출시한 ‘제트봇 AI 스팀’이다. 전 소모품 최소 교체 주기로 1년을 사용했을 때 16만4000원이 든다.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특히 먼지봉투 가격이 4000원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1년에 최대 6번을 교체해도 부담 없는 수준으로 보인다. 제품 가격 169만 원에서 총 소모품 가격은 9.7%를 차지한다.

소모품 총 가격이 30만 원 이상으로 가장 비싼 제품은 드리미가 올해 5월 출시한 ‘X40 Ultra’다. 총 소모품 가격이 제품 가격의 18.5%를 차지한다. 소모품 가격이 비슷한 가격대의 로보락과 큰 차이는 없으나 더스트백 교체 주기가 8~10주로 비교적 짧은 편이기에 총 가격 부담이 커졌다.

샤오미가 올해 6월 출시한 ‘로봇청소기 X20+'는 조사 제품 중에 가장 가격대도 낮고 개별 소모품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1년 간 소모품 총 가격이 19만1920원으로 삼성전자 제품보다 약간 더 비싼 수준이다.  다만 문제는 제품 가격 대비 소모품 가격이 30%에 달한다는 것. 제품을 3년 사용한다면 제품 하나 더 구매하는 것과 비슷한 셈이다.

로보락이 올해 4월 출시한 ‘S8 MaxV Ultra'는 1년간 소모품 총 가격이 29만6000원이다. 제품 가격 대비 소모품 가격이 16.5%에 이른다. 다만 로보락 소모품의 경우 최대 사용 기간이 6개월~1년으로 타 사 대비 긴 편이기에 평소 소모품 관리에 힘쓴다면 가격대는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소모품 품목 외에 물걸레 청소를 위해 스테이션 세제통에 부어 사용하는 ‘클리너’는 2~4만 원에 책정돼 있다. 또 최소 1년부터 3년 동안 사용하는 배터리의 경우 5~10만 원 이상이다.

따라서 필터나 먼지봉투, 브러시 등과 같은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소모품은 물론 클리너와 배터리 등 부가적인 소모품까지 더하면 로봇청소기 소모품 총 가격은 더 높아지게 된다.
 
▲로봇청소기 커뮤니티 캡처
 
▲로봇청소기 커뮤니티 캡처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