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대규모 횡령사고는 내부통제기능 마비... 반면교사 삼아야"

2024-09-10     김건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금융회사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횡령사고는 내부통제 기능 마비에서 비롯된 것으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0일 오후에 열린 반부패·청렴 워크숍에서 "최근 금융회사들의 대규모 횡령, 불완전판매 등 잇따른 금융사고는 청렴과 공정에 대한 임직원의 안이한 인식으로 인해 내부통제 기능이 마비된 데 기인하고 있음을 반면교사로 삼아야한다"고 밝혔다.
 
▲ 10일 오후에 열린 반부패·청렴 워크숍에 참석한 이복현 금감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그는 최근 경제·금융 상황에서 금감원의 역할이 두드러지면서 국민들이 금감원에 대한 보다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과 공정한 직무수행을 바라는 만큼 엄격한 내부통제가 요구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아무리 훌륭한 내부통제 제도를 만들고 업무혁신의 강도를 높이더라도 건전한 조직문화가 확고히 정립되지 않으면 내부통제가 제 기능을 다하기 어렵다"며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금융감독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금감원이 국민권익위원회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2등급을 달성하는 등 청렴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점을 강조하며 당장의 성과에 안주해 업무혁신의 노력에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도 당부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 임직원 모두 지혜로운 사람으로써 청렴과 공정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성실성과 적극성으로 업무 수행에 매진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깨끗하고 공정한 금융감독원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반부패·청렴 워크숍에는 이 원장을 포함한 임원 전원과 본원 소속 부서장 등 고위직 전원이 참석했다.

특히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갑질금지 등 행동강령 주요 내용과 청탁금지법 및 이해충돌방지법에 대한 사례 중심 강의를 진행하며 임직원들의 반부패·청렴 법규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시켰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