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글로벌 학회서 차세대 항암 혁신신약 연구 성과 잇따라 발표

2024-09-19     정현철 기자
한미약품이 유럽종양학회(ESMO congress 2024)와 세계약물연구학회(ISSX)에 참가해 차세대 표적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EZH1/2 이중 저해제(HM97662)'의 연구 성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유럽종양학회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세계약물연구학회는 미국 호놀루루에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노영수 ONCO 임상팀 이사(왼쪽 위), 이동준 연구원(오른쪽 위), 임선영 R&D 그룹장
한미약품은 유럽종양학회서 HM97662의 연구 배경과 설계, 진행 현황 등을 소개했다. 현재 HM97662은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는 글로벌 임상 1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EZH 단백질은 ‘유전자 조절 스위치’로도 불리며 세포 내 특정 유전자 발현을 활성화하거나 억제해 세포 성장과 분화를 조절한다.

암을 유발하는 단백질 복합체 ‘폴리콤 억제 복합체 2(PRC2)’의 핵심 요소인 EZH1, EZH2를 동시에 제어할 경우 PRC2 기능을 효과적으로 억제해 잠재적인 항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단백질의 이중저해제 잠재력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한미약품은 EZH2 저해 단일 기전 항암제와 비교해 두 단백질을 동시에 억제하는 방식이 약물 내성을 극복하고 강력한 효력을 발휘할 수 있어 HM97662가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HM97662 임상 1상 책임 연구자 김범석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HM97662의 임상 1상 연구는 EZH1/2 이중 저해제의 혁신적 가능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현재 임상 상 시험이 원만히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다양한 암종에서 효과적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세계약물연구학회에서 HM97662의 비임상 연구 약동학 데이터를 활용해 약동학적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임상 초회 용량에서 약동학 프로파일과 비교했을 때 높은 예측력을 확인한 결과를 이 공개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도출된 약동학과 약력학 프로파일의 상관관계를 활용한 전이적 접근을 통해 임상 효력 용량 및 효능 결과를 더욱 정교하게 예측하는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하반기 글로벌 학회 등 해외 무대에서 HM97662의 연구 현황을 본격적으로 공유하고 있고 각국 전문가들이 이 약물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고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제약기업 본연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