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토요타 '프리우스', 20km/ℓ 넘는 압도적 고연비...독특한 디자인도 매력적

2024-10-04     박인철 기자
토요타 프리우스는 운전자를 편하게 해주는 매력이 넘치는 자동차다. 어떤 길을 어떻게 가도 연비가 20km/ℓ를 거뜬히 넘는다. 프리우스만의 각진 독특한 디자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인기가 뜨겁다. 수많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국내에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디자인과 압도적 고연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모델이 있다.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토요타 ‘프리우스’다. 
지난해 출시된 5세대 프리우스를 타고 서울 곳곳을 누볐다. 시승 트림은 2.0 하이브리드 XLE 로 가격은 4370만 원이다.
외관은 프리우스 특유의 콤팩트함이 눈에 띈다. 각이 진 차체를 촌스럽지 않게 세팅했다. U자형 데이라이트와 심플하게 세팅한 헤드라이트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연결해 날렵한 이미지가 느껴진다. 
측면에서 볼 때 특히 프리우스의 개성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루프 피크(차량에서 가장 높은 부분)를 뒤로 옮겨 실루엣을 날씬하게 잘 다듬었다. 보통 파란색을 잘못 사용하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차체의 디자인 덕인지 색감도 잘 뽑은 느낌이다.

2열의 도어핸들도 C필러에 일체형으로 세팅한 것도 이 차만의 매력으로 보인다.
실내는 심플하면서도 넓은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구조다. A필러쪽 유리 면적을 넓혀 시야를 확보했고 계기판은 7인치로 작지만 높은 위치에 배치해 보기가 편하다. USB 포트도 무려 6개나 있다.
물리 버튼을 줄이는 추세지만 프리우스는 다른 길을 걷는다. 공조 장치 등은 모두 물리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고 스티어링 휠에도 주행 관련 기능이 물리 버튼으로 세팅돼 조작하기 좋다. 
다만 토요타 특유의 옛날 감성의 폰트와 디자인은 여전해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통풍 시트도 생각보다 시원한 느낌이 없다.
주행에 앞서 제원을 살펴봤다. 프리우스 하이브리드는 2.0L D4-S 인젝션 시스템이 탑재된 가솔린 합산 출력 196마력의 힘을 낸다.

착좌감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시트 프레임을 개선하여 시트가 신체와 접촉하는 면적을 넓혔다고 하는데 확실히 몸에 붙는 느낌이다. 운전석에는 정전기 방지 소재도 적용했다. 
단 앞으로 갈수록 전장이 깎이는 디자인인 만큼 키가 큰 성인은 운전할 때 머리가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저속에서의 엔진음도 다소 소란스러운 편이다. 

주행 성능은 일본차다운 편안함이 일품이다. 가속이 붙는 과정이 스무스해서 승차감도 만족스럽다. 엔진의 최고 출력, 배기량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승차감이나 운전의 재미 모두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코너일, 저속주행, 고속주행 모두 안정감이 높은 편이고 스티어링 휠이 가벼운 편이라 조향도 편하다. 승차감과 운전의 재미를 모두 잡은 차라 볼 수 있다.
사정상 서울 시내에서 위주로 시승을 진행했는데 막히는 도로가 많았음에도 연비는 20.9km/ℓ, 정확히 복합연비 기준을 준수했다. 연비를 우선시하는 소비자라면 토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은 우선순위일 수밖에 없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