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흥국, "출마 관련 입장 밝히겠다"

2008-02-01     장의식 기자

가수 김흥국(49)이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설과 관련, 오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우빌딩 대한가수협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대선 막바지에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대미 특사로 선임된 정몽준 의원과의 오랜 친분으로 이명박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야 하므로) 아직 결정 난 것은 없지만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 '나라에 흥을 돋우라'는 뜻이다. 남자로서 마지막 봉사할 기회가 정치일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4월9일이며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에 따르면 후보자는 선거 90일 전부터 방송 활동을 할 수 없다. 아나운서 출신으로 총선 출마를 선언한 유정현은 지난해 12월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 김흥국의 지속적인 방송 출연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1985년 '창백한 꽃잎'으로 솔로 데뷔한 김흥국은 '호랑나비' '59년 왕십리' '으아' 등의 히트곡을 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경기장에서 승리를 향한 열정적인 응원을 보여줘 '월드컵 가수'로도 불렸다. 2000년 김흥국장학재단을 설립했고, 지난해엔 태극기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각종 사회활동에 참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