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미국 출장 첫 일정은 ‘Buy 경기도’...미주개발은행 총재 만나 세일즈 외교

2024-10-16     유성용 기자
미국 출장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일즈 외교 일정에 돌입했다.

첫날은 미국 워싱턴에 있는 미주개발은행(IDB) 본사를 찾아 ‘바이(Buy) 경기도’에 나섰다.

15일(현지시간) 김 지사와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지역 국가들의 경제상황에 대해 묻고 답했다.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데이터 기반으로 봤을 때 브라질이나 멕시코 등이 성장세를 견인하면서 여러 나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IDB는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 사회개발을 위해 1959년 설립됐다. 48개 나라가 회원국입이며 가맹국간 무역확대와 개발정책 협력강화, 개발목적의 공공 및 민간자본 투자촉진, 재원조달이 어려운 민간부문의 투자활동 보완, 융자 및 지급보증을 통한 가용재원 운용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김 지사는 “작년에 한국 오셨을 때 네이버도 가셨다고 들었는데 네이버가 경기도에 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최대 지자체로 인구의 27%~28% 정도가 살고 있고, 모든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라고 경기도를 홍보했다.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 총재(왼쪽),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날 김 지사는 ‘경기도-IDB-중남미’를 잇는 삼각 경제협력 구상을 제안했고 IDB 총재는 적극 호응했다.

김 지사는 “IDB의 관심 분야 중에 디지털경제와 기후테크가 있다고 들었는데, 경기도는 반도체, 바이오, 모빌리티, AI와 기후테크 등 여러 산업의 중심지”라면서 “오늘을 계기로 경기도와 IDB 간 협력이, 특히 디지털 경제와 기후테크 분야에서 더욱 강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디지털 전환이 IDB 역내 및 중남미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특히 기후대응 분야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주목하고 있는 중요한 분야”라며 “한국과의 협력이 굉장히 중요하고, IDB는 지방정부와의 소통과 협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지사는 경기도와 IDB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디지털 전환과 기후테크에 관한 협력 논의를 조금 더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청년 교류도 빼놓지 않았다.

경기도에서 미국, 영국, 싱가포르,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10개 정도 대학에 청년 봉사단을 보내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중남미 국가들과도 같이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실무협의체가 구축된다면 디지털 전환, 기후테크, 청년교류를 (3대)어젠다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IDB로서도 굉장히 시작하기 좋은 분야일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즉석에서 실무대화채널도 지정했다.

끝으로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는 “생산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고, 김 지사는 “수원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도시인데, 관저에서 만찬을 대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