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뉴욕에서 2조1000억 투자유치...미국서 ‘Buy 경기도’ 광폭 행보

2024-10-19     유성용 기자
‘세일즈 외교’를 위해 미국 출장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조1000억 원 투자유치 성과를 냈다.

김 지사는 18일(현지시간) 국내 최대 물류부동산 개발·운영회사인 ESR켄달스퀘어(외국인투자기업) 및 미국 유엘 솔루션즈로부터 총 2조1000억 원의 투자유치를 확정했다.
김 지사는 뉴욕에 위치한 한국무역협회 그랜드 회의실에서 ESR켄달스퀘어 남선우 대표, 워버그핀커스 전무이사 제이크 시워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복합물류단지 조성에 따른 투자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는 협약식에서 “7700명의 고용창출과 2조5000억 원의 경제유발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친환경 복합물류단지는 신산업과 연계해 오는 2027년 여주시에 99만㎡(30만 평) 규모로 조성된다. 단순물류센터가 아닌 신재생에너지가 도입되는 환경친화적 물류단지로 조성된다.

ESR켄달스퀘어는 여주시 내 첨단산업(자동화시스템, AI, 로봇 등) 관련 기업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지역 대학과 산학협력도 진행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김 지사가 밝힌 경기 동부대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ESR켄달스퀘어는 지난해 4월 김 지사의 뉴욕 본사 방문 시 경기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고, 1년 6개월 만에 투자를 했다.
ESR켄달스퀘어, 친환경 복합물류단지 투자협약에 참석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김동연 지사는 “준공 때까지 경기도가 최선을 다해서 도울 것이며, 친환경 물류센터가 신재생에너지와 첨단기술이 접목된 탄소저감 물류센터로 한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시설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미국 유엘 솔루션즈(UL)와 한국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유엘 솔루션즈는 향후 1000억 원까지 투자해 평택 오성 외국인 투자지역에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친환경 미래차 도입에 있어 ‘안전 인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5월 비공개로 미국 캘리포니아 유엘 솔루션즈 프리몬트 시험센터를 방문해 유엘 솔루션즈의 한국 투자의향을 청취한 바 있다.

이후 지난 6월 방한한 제니퍼 스캔론 유엘 솔루션즈 회장을 만나 적극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펼쳤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앞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경기도가 최대한 지원하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유엘 솔루션즈의 한국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가 성공적으로 설립될 경우 글로벌 시험인증 기관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도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의 R&D 및 해외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국내 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엘코리아 투자협약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 정문에는 김 지사의 방문을 환영하는 태극기가 게양됐다. 김 지사는 뉴욕에서 만난 한국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거나 셀카 촬영 요청에 반갑게 응했다.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은 김 지사는 “경기도 22개 스타트업들과 함께 왔는데, 언젠가는 그들도 여기에 상장이 되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크리스 테일러 뉴욕증권거래소 부사장과 30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또 김 지사는 뉴욕증권거래소 방문을 마치고 인근에서 열린 ‘2024 NYC 스타트업 서밋(코리아 스타트업 포럼 뉴욕)’에 참석해 개회사를 했다. 행사는 UKF(한인창업자연합)가 주최했다.

김 지사는 개회사에서 “저는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