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실적 악화로 허리띠 바짝...판관비 줄이고 점포 통폐합·인력 감축 등 다이어트 한창

2024-10-30     이철호 기자
iM증권(대표 성무용, 구 하이투자증권)이 실적 악화 속에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를 전년 대비 25% 감축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올해 들어 PF 익스포저 규모를 대폭 줄이는 한편 지점 통폐합, 희망퇴직 등을 통한 조직 다운사이징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판관비는 별도기준 1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했다.

판관비는 기업이 상품 판매와 관리, 유지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을 합한 것이다. 판관비에는 직원 급여 이외에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광고비 등이 포함된다.
 

iM증권의 판관비 규모 축소는 주로 인건비 감축에서 기인한다. iM증권의 올해 3분기 누적 인건비는 465억 원으로 전년보다 37.4% 감소했다. 기타 판관비는 11.6% 줄어든 655억 원이었다.

이는 전반적인 실적 저하로 직원에게 지급되는 성과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iM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순손실 31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부동산 PF 관련 충당금 적립의 여파로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이 1160억 원으로 불어났다.

IB/PF 관련 순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65.3% 감소한 252억 원에 그쳤으며 상품운용 수익도 588억 원으로 30.6% 감소했다. 브로커리지 수익도 13.2% 감소한 383억 원이었다. 다만 WM 수익은 99억 원으로 4.2% 증가했다.

iM증권은 부동산 PF 리스크를 올해 최대한 정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iM증권의 PF 익스포져 규모는 1조595억 원이었으나 올해 3분기는 6508억 원으로 38.6% 감소했다. 이 가운데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32% 줄어든 6064억 원이었다.

이를 통해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져는 지난해 12월 말 79%에서 올해 3분기 53.6%로 25.4%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PF 관련 충담금도 올해 상반기에는 1874억 원을 적립했지만 3분기에는 613억 원으로 규모가 크게 줄었다.

점포 통폐합, 희망퇴직 등도 단행된다. iM증권은 연내 점포 통폐합, 거점 점포로의 대형화를 통해 점포 수를 10월 기준 19개에서 11개로 줄일 계획이다.

인력 감축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에 2023년분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데 이어 10월에도 근속연수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iM증권 관계자는 "노사간 협의 아래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점포 통폐합도 공고한 상태"라며 "부동산 PF 관련 리스크를 연내에 정리해 내년에는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게 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