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생보사 실적 희비...삼성생명 순익 2조 돌파, 한화생명 10% 이상 감소

2024-11-15     이예린 기자
올해 3분기 삼성생명이 누적 순이익 2조 원을 돌파하며 생명보험사 중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한화생명은 상업용 부동산 손실 영향으로 교보생명에 2위 자리를 내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생보사 자산규모 상위 3사 중 삼성생명의 순익이 큰 폭 증가했고 교보생명도 순익이 늘어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반면 한화생명은 순익이 감소했다.

삼성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8%(5920억 원) 늘어났다. 이는 건강보험 시장에서의 꾸준한 성과와 수익성 중심 경영의 결과로 풀이된다.

3분기 보험손익은 안정적 CSM 상각익 확보 및 효율 관리에 힘입어 4753억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투자손익은 투자 다변화를 통한 비이자수익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8% 성장한 4172억 원을 기록했다.

보유 CSM은 신계약CSM유입 및 보유계약 효율 관리로 연시 대비 7000억 원 증가한 13조원을 확보했다. 특히 신계약CSM은 건강상품 담보 경쟁력 개선과 적극적인 시니어/간편 시장 대응으로 건강CSM 비중을 62%까지 확대하며 3분기 8346억 원, 9월말까지 누적 2조4807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K-ICS 비율은 190~200%로 전망하며 높은 수준을 견지하고 있으며, 전속 설계사 수는 총 3만4441명으로 연시 대비 약 4000명 증가해 업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화생명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7270억 원으로 1178억 원(13.9%) 줄어들었다. 누적 보험손익은 7130억 원, 투자손익은 19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7.3% 감소했다. 신지급여력비율(K-ICS)은 약 164.5%로 전망했다.

한화생명의 순익 감소는 손실부담계약비용의 증가와 예실차 손실 확대로 인한 보험영업이익 감소 및 해외 상업용부동산에서 14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한화생명 측은 "관리중이던 워치리스트 상의 해외상업용부동산 손실처리는 모두 완료돼 향후 부담은 없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89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77억 원(18.2%) 증가했다. 역시 건강보험 상품 판매 확대로 인한 보험손익 개선 및 안정적인 투자손익 결과가 영향을 미쳤다.

보험손익의 경우 손실부담 계약관련비용 감소, 보험금 및 사업비 예실차익 증가 등으로 개선됐으며 투자손익은 금리 하락으로 일반계정 손익인식채권과 주식∙수익증권에서 평가이익이 증가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교보생명은 투자수익 확보를 위해 금리 변동성을 활용한 장단기 채권교체 매매와 경쟁력 있는 채권∙대출자산 확보 등으로 보유수익률 제고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신계약 CSM은 보장성 보험 판매 증가로 직전분기 3113억 원 대비 12% 증가한 3486억 원을 기록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자산부채종합관리(ALM) 관점에서 장기채 투자를 통한 자산듀레이션 확대에 주력함으로써 금리 변화에 따른 자본 변동성 축소 등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