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 업황 부진에도 연매출 2조 '선방'...신명품·자체 브랜드·온라인몰 효과
2024-11-26 이은서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신명품, 자체 브랜드, 온라인몰 공략을 통해 업황 부진 타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26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연매출 전망치는 2조2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1840억 원으로 5.2%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경기 불황과 이상 기후 지속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매출 2조 원대는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영업이익 감소 폭도 한 자릿수에 그치며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국내 패션 대기업 삼성물산·LF·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코오롱FnC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2조 원을 돌파한 기업이다. 2022년 처음 매출 2조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도 업황이 좋지 않았지만 실적 상승을 이끌어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매출 2조 안착에 큰 역할을 한 신명품 브랜드 발굴·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희소성 있는 신명품들의 MZ세대 공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노린다는 목표다.
실제 지난해 본격적으로 선보인 일명 자·스·가(자크뮈스·스튜디오니콜슨·가니)를 필두로 매출이 큰 폭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프랑스 브랜드 자크뮈스의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기존 여성복에 이어 남성복도 인기를 끌면서 비중이 늘고 있으며 올해는 아동복도 론칭하는 등 카테고리 다각화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자크뮈스 오프라인 매장도 지난 7월 현대백화점 본점에 이어 최근 신세계 강남점 등에 잇달아 출점해 5개로 늘리며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같은 기간 브랜드 가니의 매출은 70% 이상, 스튜디오니콜슨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 브랜드의 성장세도 높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소비 침체를 극복하고자 2021년부터 자체 브랜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1월부터 11월까지 캐주얼 브랜드 샌드사운드의 매출은 60% 이상 증가했으며 여성복 브랜드 디 애피처는 80%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 매출 비중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3분기 온라인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매출 3160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비중 21%보다 오른 수치다. 2022년 비중은 20%다.
온라인몰 SSF샵에서 수입상품 단독 판매, 유튜브 채널 ‘세사패TV’ 등을 활용한 활발한 마케팅을 통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