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경기 하방 위험 높아져... 만반의 대응태세 갖춰라"

2024-11-28     김건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 달에 이어 0.25%포인트 추가 인하가 단행된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졌다며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28일 오전에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경제·금융리스크가 질서있게 관리될 수 있도록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춰달라"고 강조했다.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기준금리를 3.25%에서 3.00%로 0.25%포인트 내렸는데 그 배경으로 경기부양이 가장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특히 올해 내수부진과 건설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하반기에는 반도체 업황과 수출 둔화 우려가 커지는 등 어려운 시기를 지나가고 있다. 특히 미국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 원장은 "경기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고 누적된 고금리 여파로 취약한 일부 기업과 금융회사의 잠재위험이 가시화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추가적인 리스크 확산 우려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에 미국 트럼프 2기 출범과 미국과 중국 간 관계 등에 따라 큰 변화가 예상되므로 내년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 점검 및 대응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27일 금융위원회가 국내 6위 부동산신탁사인 무궁화신탁에 대해 적기시정조치를 내린 점을 언급하며 시장 불안에 대한 면밀한 관리도 당부했다.

그는 "무궁화신탁 수분양자, 시공사, 협력업체 등에는 피해가 없도록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 신속지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금융 지원을 할 것"이라며 "특정기업 사채권 특약 문제는 채권자들과 원활한 협의를 유도하고 시장 불안을 조장하는 허위·풍문 유포행위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