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건설, 올해도 청약 흥행 잇달아 실패…7개 단지 중 6곳 미분양

2024-12-04     이설희 기자
서희건설(대표 김팔수)이 부동산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아 미분양 늪에 빠졌다. 올해 12월까지 분양한 7개 단지 중 6 단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희건설은 12월 현재까지 7개 단지(조합원 취소분 제외)를 분양했지만, 이 중 6개 단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올해 일반 분양한 단지 중 유일하게 1순위 마감된 곳도 대형 평수에 그쳤다. 소형 평수들은 미달로 남았다.

서희건설의 미분양 문제는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됐다. 서희건설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동안 11개 단지(조합원 취소분 제외)를 분양했는데 10곳이 현재까지 미분양 단지로 남아있다.

2022년 분양한 ‘서희스타힐스 더 도화’는 100세대 넘게 미분양이 발생해 계약자에게 위약금을 주고 분양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광주 탄벌 서희스타힐스’는 2021년 분양을 실시했지만 1·2단지 모두 청약률이 저조해 현재도 일반분양을 진행 중이다.
 

서희건설은 올해도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 일반 분양을 실시한 곳은 7개 단지, 992세대다. 하지만 대부분 미달되면서 미분양으로 남았다.

특히 '역복 서희스타힐스 프라임시티'와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는 각각 0.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마감된 곳은 ‘진위역 서희스타힐스 더 파크뷰’ 1개 단지뿐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전용면적 84㎡ 타입에 그친다. 소형 평수는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미분양이 쌓이고 있지만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서희건설은 3분기 누적 매출 1조11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영업이익은 1722억 원으로 34.4%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70.2%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3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100% 미만을 기록했다.

서희건설은 "분양 리스크가 큰 자체 사업보다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도급 공사 위주로 사업을 진행한다. 또 최근 주택 경기가 계속 하강하면서 임대주택사업 등을 통해 사업 모델 다각화를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