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래 손보협회장 "보험산업 성장 동력 확보... 구독서비스 도입 추진"

2025-02-19     서현진 기자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대응해 보험 서비스 혁신 과제를 적극 추진하고자 보험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일정 기간 대가를 지불해 지속적으로 상품·서비스를 공급받는 구독서비스의 보험산업 도입 방안에 대한 타산업·해외사례 등 연구와 검토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1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독서비스의 경우 기존 상품과 다른 측면이 있어 법적, 제도적 측면에서 보완할 부분을 우선 해외사례 등으로 심층 연구를 하려고 한다"면서 "정책당국과의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손해보험협회 이병래 회장

이 회장은 최근 이상기후를 비롯한 기후리스크를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에 있어서도 정책성 보험 모델을 새롭게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부 손보사들은 농작물 재해보험, 가축보험 등 기후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보상 범위가 제한적이다.

그는 "재물 손해를 보장하는 보험이 아닌 소득이나 매출 감소 등 기존 전통적인 기후 보험을 넘어 포괄적으로 보장하는 정책성 보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다만 정책 당국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올해 보험산업은 생산연령인구 감소와 내수 위축 등으로 인한 경제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며 3대 핵심 전략으로 △사회 안전망 역할 확대 △지속가능성 확보와 소비자 신뢰도 제고 △보험 서비스 혁신을 제시했다.
 
먼저 사회 환경 변화 리스크를 대비해 사회 안전망 역할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저출산·초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보장 역량을 강화하고자 출산 관련 신상품 개발을 활성화할 계획이며 노후대비 지원을 위한 간병보험 등 시니어보험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고령층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를 위해 보험금 청구권 신탁 확대를 추진하고 요양서비스 양질화 추진 및 보험사 도심지역의 돌봄 시설 확충을 위해 지원에 나선다. 또한 사회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기후보험 활성화를 추진하고 경제적 약자 보호를 위한 소상공인 재기지원 등 특화 보험상품 가입을 지원한다.

보험산업 펀더멘탈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성 제고에 나선다. 자동차보험·실손의료보험 등 보험금 누수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K-보험의 해외 진출 지원을 통해 보험산업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소비자 보호 강화에도 적극 지원한다. 고령자·비대면 보험상담 가입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안내자료를 간소화하거나 표준화하는 등 전면 개선할 것이며 판매수수료 체계를 개편할 수 있도록 나설 예정이다.

미래 소비패턴과 수요 변화에 맞춘 보험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비금융 보험서비스 활성화를 통한 새로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하고자 △보험 상품 구독서비스 도입  △보험상품과 연계한 융복합 서비스 제공 위한 업무범위 확대 △마이데이터 활용한 보험소비자 서비스 제공 △AI 활용 기반 표준화 지침 및 가이드라인 마련을 지원할 계획이다.

덧붙여 IT 신기술을 활용한 AI 상담과 민원 서비스 및 청구전산화 확대를 시행해 민원 사정예방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연계 상담을 제공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모든 위대한 성장과 발전은 위험 속에 이뤄진다"라며 "손해보험산업에 요구되는 시대적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수행해 사회 안전망 강화에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보험산업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서현진 기자]